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서울 ...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서다

6.17~8.8, 「1950.. 서울.. , 폐허 속에서 일어서다」

 

6.25 전쟁으로 인한 사망, 이산가족 등으로 전쟁고아와 미망인이 많이 발생했다.

 

전쟁이 일어난 지 60년, 전쟁의 참상과 아픔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것은 아닐까 ? 전쟁을 겪은 세대는 불안하기만 하다.

 

삼팔선(38선) 이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도 고향땅을 밟아보는 것은 눈 감는 그날까지 ‘마음에 품고만 있어야 하는 사치스런 꿈’일 뿐이란 생각마저 든다는데…….

 

6ㆍ25전쟁 6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17일부터 8월 8일까지 「1950.. 서울..- 폐허 속에서 일어서다」 특별전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쟁 자체보다 전쟁으로 인해 ‘달라진 서울’, 전쟁 이후 서울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에서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는 폭풍전야의 서울, 폐허의 서울, 내가 겪은 6ㆍ25전쟁, 6ㆍ25전쟁을 보는 제3의 시선, 달라진 서울 등 5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이번 특별전은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굴의 투지야말로 서울 성장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1950년 전쟁 발발 이전의 서울 청계천 주변 도심 모습. 왼쪽에 화신 백화점이 보이고, 오른쪽 붉은 벽돌 건물이 구-조흥은행 건물이다.

 

'폭풍전야의 서울'에서는 6ㆍ25전쟁이 발발하기 이전 서울의 조용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쟁의 조짐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풍의 전야 속에서도 평시와 다름없이 펼쳐지는 서울의 모습을 컬러 슬라이드로 관람할 수 있다.

 

'폐허의 서울'에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전쟁으로 서울인구 약 170만 명의 7%에 해당하는 약 13만 명의 인명피해를 입었으며, 서울시 총 주택 19만 1,260호의 29%에 해당하는 5만 5,082호가 파손되었다.

 

연희고지 전투와 같이 남북한군이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으며, 엄청난 폭격으로 서울은 잿더미가 되었다.

 

'내가 겪은 6ㆍ25전쟁'에서는 6ㆍ25전쟁을 직접 겪은 사람들의 증언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전쟁 발발 3일 만에 서울은 북한군에 의해 완전히 점령되었고, 이후 9.28 서울수복 때까지 90일 동안 서울시민들은 북한군의 점령 하에서 생활했다.

 

시민들은 각종 부역이나 궐기대회에 동원되거나 전출(轉出)과 인민재판의 위협에 시달렸으며, ‘자발적’ 의용군 입대를 강요당했다.

 

게다가 서울 수복 후에는 ‘잔류파’나 ‘부역자(附逆者)’로 낙인 찍혀 갖은 고초를 겪어야 했던 분노 이는 현실을 보여준다. 

 

'6ㆍ25전쟁을 보는 제3의 시선'에서는 6ㆍ25전쟁 당시 외국 주요 언론들이 6.25 전쟁을 바라본 시각을 전해준다. 당시 6ㆍ25전쟁을 취재한 외국 특파원의 수는 약 600여 명으로, 항시 175~250명이 일본 도쿄와 한국에 상주했다고 한다.

 

이들이 보도를 위해 기록한 자료들은 당시 서울과 서울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미국의 『라이프(LIFE)』, 프랑스의 『르 파트리오트 일뤼스트레(LE PATRIOTE ILLUSTRE)』등 외국 주요 언론의 보도 내용이 소개된다. 

 

가. 연희고지 전투, 1950년 9월 21일, 서울 수복을 앞두고 국군과 미군은 수도 입성의 관문인 연희고지(서대문구 연희동 연희고지길)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 나. 피난행렬, 6.25 전쟁이 발발하자 서울 인구 169만명 중 약 66%의 시민이 남쪽으로 피난을 갔다. // 다. 피난민증(1950.12.14), 전쟁기간 중 피난민증은 생명증 과도 같았다. 피난을 가기 위해서, 식량배급을 받기 위해서, 북한군을 돕는 이적 행위자 또는 부역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 피난민증은 꼭 필요했다.

 

'달라진 서울'에서는 전쟁이 가져온 많은 변화를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인명이나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에 나타난  수많은 변화상을 제시한다.

 

여초(女超)의 남녀성비, 가족제도의 분화,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적 심리의 팽배, 서구적인 생활방식의 유입과 맘보댄스의 유행, 반공의식의 고착화, 엄청난 교육열, 전근대적 질서의식의 붕괴, 새로운 말과 유행어의 등장 등 서울사람들의 의식과 생활방식 전반이 달라진 것을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은 만원이다’의 저자 이호철이 들려주는 6.25 전쟁 이야기

 

한편 이번 전시기간 중인 6월 24일(목)에는 오후 2시부터 소설가 이호철 씨의 “6ㆍ25와 서울과 나” 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이 열린다.

 

『서울은 만원이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이호철 씨는 함경도 원산이 고향으로 전쟁 중 남쪽으로 피난한 월남민의 한 사람이자 군인으로, 몸소 6ㆍ25전쟁을 겪은 사람으로서 6ㆍ25전쟁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8월 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02-724-0275~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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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서울 역사 박물관 02) 724-0275~6

 

http://www.museum.seoul.kr/ (한국어)

http://www.museum.seoul.kr/eng/eh_main.jsp (영어)

 

서울역사 박물관 찾아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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