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이 진화론의 첫 영감을 얻은 것은 갈라파고스에 사는 핀치가 아니라, 남아메리카에서 발견한 아르마딜로와 육상느림보 화석이었다. |
창조론과 진화론 어릴 때부터 죽을 떄까지 우린 이처럼 끝도 모를 미궁의 질문 속에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란 질문에서부터 우주의 기원은 우연인가 아니면 신의 설계에 의해 질서 정연하게 만들어진 것인가? 란 질문은 너무나 먼 오래 전의 일들이라 하나에 화두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찰스 다윈은 이처럼 아련한 궁금증에 자신의 성찰을 더하고 학문적인 연구의 힘을 빌려 '종의 기원' 이란 책을 발간하게 된다. |
올해는 과학사에 커다란 충격을 던진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이자 이 책을 쓴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이 겹치는 해이다.
다윈과 같은 2월 12일생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자유’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듯 다윈도 진화론을 처음 생각해낸 것은 아니었다.
<종의 기원>에서 다윈은 순전히 자연의 힘에 의해 진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관한 강력한 이론을 제시했다.
이로써 과학자들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생명의 신비를 불가사의한 미스터리로 치부하지 않고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진화론이 아니고서는 생물학의 어떤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고 유전학자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는 36년 전에 적었다.
비글 호에 승선한 한 젊은 박물학자의 마음속에 희미하게 켜지기 시작한 진화론의 불빛이 오늘날 환하게 밝아지면서 우리는 생명의 역사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다윈이 지금 우리 곁에 와서 그가 몰랐던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리고 아직도 알아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게 된다면 한없이 기뻐하리라.
찰스 다윈이 젊은 시절에 5년(1831~36년) 동안 영국 해군 함정 비글 호를 타고 지구 남반구를 일주한 여정은 세계 과학사에서 전설과도 같은 유명한 이야기다.
비글 호에 박물학자로 승선한 다윈은 동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착해 코끼리거북과 핀치를 보았다.
그곳에 사는 핀치 중 많은 종이 서로 다른 부리 모양을 갖고 있었는데, 이는 각기 다른 먹이에 적응한 결과인 듯했다. 코끼리거북도 갈라파고스 제도의 각 섬들마다 등딱지 무늬가 서로 달랐다.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목격한 이런 단서들을 토대로 지구상에 다양한 생물이 나타나게 된 것은 환경 적응 과정에서 비롯된 것(오늘날 알려진 ‘진화’를 의미)이며, 그 핵심 메커니즘은 자연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런 생각을 항해가 끝난 직후에 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그로부터 한참 지나서 하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써서 영국 성공회 지도자들을 제외한 모든 이에게 이 사실을 납득시켰다.
그의 비글 호 항해와 갈라파고스에서 발견한 진화론의 증거에 대한 이 이야기가 상당 부분 사실인 건 맞지만 혼란스럽고 왜곡되며 빠진 부분도 많다.
이를테면 핀치는 진화론의 본보기로 내세울 만한 새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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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9일 금요일
찰스 다윈이 진화론의 영감을 얻은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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