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6일 화요일

[펌글]-공연 마케팅의 새로운 홍보 수단 : 트위터, 앱, QR코드 ...



 

' 공연 마케팅 ' 이라고 하는 것은 무형의 것을 팔아야 하는, 꽤나 힘든 일이 아닐까 싶다.

 

물건을 팔 때, 물건에 대한 자신감만 있다면 보여주고 쓰게 해 보는 게 가장 빠른 길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보는 경우가, 있긴 하나, 그리 일반적일 수는 없는 현실에서, 드러내놓고 보여주면 그 선에서 이미 구매의 가치가 사라져버리는게 바로 공연이다.

 

그렇다고 아예 아무 정보도 제공해주지 않으면, 소비자는 무엇을 기준으로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는가?

 

그러니 각종 공연을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 무엇을 어디까지 보여줘서 구매 의욕을 불러일으키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결정이리라.

 

기본적으로 이것이 홍보의 필요성이자 방향이겠다.

 

지금까지 공연의 일반적인 홍보법이라면, 가장 흔한 것으로 길거리에 붙이는 포스터라던가 프랫카드, 배너, 입간판 등등이 있을테고, 짜라시라든가 각종 신문이나, 규모가 큰 작품의 경우라면, 티비 광고를 이용해 왔다.

 

티비의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대표곡을 몇 곡 소개하는 것도 제법 유용하겠지만 이것은 작품 자체는 물론 출연 배우에 있어서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을 때에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뮤지컬 홍보에 관한 얘기를 하자는 건 아니고, 요즘 들어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는 몇 가지에 대해서 ~ ...  아니, 요즘 들어서가 아니라가 요즘 들어서 조금씩 깨달아 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

 

여하튼.

 

. 트위터

 

정말 '마이크로' 블로그일 뿐, 딱히 새로운 게 없어 보이는 미투데이가 '한국형 트위터'라길래 그런 줄로만 알고, 트위터도 지금까지의 것들과 유사한 그런 류 겠거니 하고 들여다 볼 생각도 안했었다.

 

그러다 얼마전 우연히 입문한 트위터의 세계는 작은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 낸  아주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소통의 도구 시스템이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아직 다 이해가 된 건 아니지만, 이런 걸 꼭 이해하고 쓸 필요는 없지만. 나름 재미있게 활용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리라.

 

트위터 초보의 체감으로 트위터를 홍보에 가장 열심히 이용하고 있는 기획사는 신시 뮤지컬 컴퍼니.

 

신시는 신시 자체의 트위터를 가지고 이번 여름에 올라가는 키스 미 케이트와 베로나의 두 신사를 통해 트위터를 하나의 확실한 홍보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려고 열심이다.

 

그래서 일단 지금은 여러 가지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는데, 그 시행 초기라는 타이밍의 잇점으로 나 역시 혜택을 보아 신시 공연의 최종 드레스 리허설을 관람하게 되었다.

 

신시 다음으로는 오디.

 

오디는 기획사의 트위터가 아닌 작품마다의 트위터을 개설하여 홍보에 활용하는 중인데 ..., 아직은 활성화되어 있지도 않고 신시에 비해서는 좀 일방통행이라 두고 볼 일.

 

그 외에 새로 올라가는 작품들인 피맛골 연가나 서편제, 달콤한 인생, 톡식 히어로의 트윗이 있고, 풀포러브로 시작하는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트위터도 있다.

 

이들도 아직 이렇다 할 무언가는 보여주지 않고 있으나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중이다.

( 플러스, 아직은 작품이나 기획사의 트윗보다는 배우 트윗의 팔로우 수가 더 많은 현실 )

 

 

여튼 트위터의 장점은 신속함과 배포성에 있는 만큼, 좋은 홍보의 수단임에는 분명하나, 그 신속함과 배포성 때문에 조심성있게 다뤄야 할 매체이기도 하다는 게 나의 생각.

 

관객 입장에서는 각 공연장들의 트위터와 티켓판매처의 트위터도 나름 유용하다.

( 그런데 인*파* 트윗의 경우, 개인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그 내용이 지극히 일상적인 경우라도 리트윗으로 처리하여 팔로어의 타임라인을 혼란케하는 날이 간혹 있어서 언팔의 유혹을 느끼기도 함. 경우에 따라 다른 걸로 보아 담당자가 한분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짐작 중 )

 

 

. 앱

 

아이폰에서 유료 혹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는 국내 뮤지컬 앱으로는 지킬앤하이드와 미스 사이공 그리고 뮤직 인마이 하트를 보았다.

( 이렇게 말하는 건, 더 있는데 모를 수도 있으니... )

 

대학로 공연 및 낙산공원 정보 링크

 

셋 중에는 미스 사이공이 유일하게 유료인데 '뮤지컬'이라는 검색어로는 검색이 안되게 둔 것으로 보아 팔자는 의지가 딱히 있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테스트 차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만약 테스트 차원이 아니라면 유료 어플이면서 제목인 'Miss Saigon'에 오타를 내서 어쩌시겠다는 거야.

  

컨텐츠가 어지간히 확실하지 않은 한 유료로 구매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은 '앱' 형 홍보물은, 무료의 경우 받아볼 수야 있겠지만 사진 몇 장 동영상 몇 개로는 별 재미를 느낄 수도, 작품에 대한 구매 의욕을 당길 수도 없을 듯 하다.

 

그러니 다음에 얘기할 QR코드가 등장한 이 시점에 더 많은 뮤지컬 앱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울지도...

 

 . 웹이 아닌 앱의 시대가 오고있다.

 

웹은 HTTP프로토콜을 기반으로 HTML을 통한 유연한 링크를 이용해 정보사이의 소통이 가능한 길을 열었고, 이는 블로그와 위키를 만나면서 새로운 소통의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 소통의 시대는 현대사회가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는 장벽에 가로막혔다.

 

지정학적 혹은 정치학적 요인에 의해 갈라진 국가라는 개념이 인간사이를 막고 있는 것처럼, 이 소통의 시대는 호스트(서비스업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버렸다. 무서울 정도로 국가의 개념과 호스트의 현실은 연계되는데, 현실세계에서 국가의 힘이 결국 국민의 수에 의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호스트의 가치는 사용자의 수에 의존한다. 또한, 이민을 막는 최종적 발목이 인간관계라는 점을 비추어보아도, 웹에서 유사하게 작동한다.

 

호스트를 이동하는 것은 존재하던 관계를 버리고 새로운 관계를 생성해야 함을 의미한다. 게다가, 각 호스트에 모인 사람들의 특성은 국가가 제시하는 민족주의와 유사하게 사람들 사이의 집단의식을 이끌어낸다. 인간이 국가라는 틀에 갖혀있는 것처럼, 호스트 속에 갖혀버린다.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 같은 메타업체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외국과 교류하지 않는다.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소통하기 마련이며, 다른 문화의 사람들에게 배타적인 심리를 갖기도 한다. 호스트도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웹이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호스트내에서 제공하는 아쉬울 것 없는 기능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주변을 만들어간다. 저 멀리에 있는 다른 호스트로 찾아가서 애써 관계를 만들 이유는 없는 것이다.

 

초창기의 블로고스피어를 생각해보면, 이는 더욱 자명하다. 초창기의 호스트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소통량을 달성할 만큼 이용자수를 갖고 있지 못했다. 따라서, 다른 호스트에 있는 사용자들과 소통할 필요를 느꼈고, 메타사이트의 출범과 함께 블로고스피어는 빅뱅을 맞이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각각의 호스트들 내에서 원하는 소통량을 달성하게 된 사용자들은 점점 메타사이트에 가야할 이유를 잃었다. 이것이 이 블로그의 트래픽유입이 대부분 검색엔진과 RSS리더가 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웹은 RSS/ATOM의 등장과 웹서비스의 발명을 통해 기능을 외부로 노출하는 가능성을 맞이한다. 일종의 국제협약이 생긴 것이다. 페이지를 표현presentation중심이 아닌 의미content중심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가능성은, 웹을 기반으로 컨텐츠간의 융합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협약을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여전히 그들은 만족하고 있으므로.

 

하지만, 쓰기 힘든 글을 기반으로 하는 블로그를 위시한 출판개념의 기존의 웹은 SNS를 맞이하며 변화를 시작한다. 고정된 의미가 아닌 흐르는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SNS들은 웹에서 발명된 것들을 차용하며, 서비스간의 교차점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Twitter인데, Twitter는 이미 플랫폼이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수많은 파생물을 만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변화하고 있다. 정치적 위치와 물리적 한계가 소통을 제약하는 현실세계와는 달리 SNS는 기민함과 익명성을 무기로 소통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SNS는 기존의 웹을 백엔드화 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 웹과 앱의 근본적인 차이

 

웹 페이지의 장점은 플랫폼 독립적인 것이 장점이며,
개발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고 개발이 용이하고 빠르다는 겁니다.

 

그럼 앱의 장점은 뭘까요????   바로 개인화서비스,전송속도, UI편리성등등입니다.
 특히 개인화서비스가 제일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화 서비스의 핵심은 모바일기기의 특성인 단일,특정사용자라는 것을 전제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과, 로컬 리소스에 대한 제어권한이, 웹보다는 훨씬더 좋다는 겁니다.

 

그럼 개인화서비스는 뭘까요????

 

PC는 다중 사용자가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기계입니다.
그에 반해, 모바일은 특정, 단일 사용자가 사용한다는 전제를 기본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에서 날씨 서비스를 보겠습니다.

 

웹의 경우입니다.

 

사파리를 시작한 후, 날씨 정보 제공 웹사이트에 접속후, 날씨정보를 봅니다.

그런데, 기본 서울날씨만 되어 있네요..

 

저는 홍콩이나, 미국에 출장을 자주 다니기 때문에, 홍콩이나 미국날씨를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홍콩이나 미국날씨도 매번 같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통상 웹페이지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쿠키정보를 이용해 담거나, 회원가입을 유도해서, 서버에 정보를 저장해놓습니다.

쿠키정보는 안전한 정보가 아니고 저장 길이가 제한되어 있기때문에 논외로 하고
서버에 정보를 담기위해서 회원가입을 하고,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매번 로그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발생합니다.

 

그럼 앱은 어떨까요???

추가 날씨를 보기위한 정보를 로컬 샌드박스나 로컬 디비에 저장합니다.

 

개인아이디를 생성하거나 로그인 절차가 필요없습니다.

날씨 정보를 보기 싶은 경우에는 그냥, 날씨 앱을 누를때마다, 샌드박스에 저장된 정보에 근거에서 바로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점이 웹브라우저가 로컬 사용자의 식별 정보
 가령, ip이외의 모바일 고유번호를 웹브라우저가 웹서버로 항상 전송해주면 되지 않는냐고 반문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에는 단순히, 모바일고유번호만 전송한다고 서비스가 다 되지는 않습니다.

가령 개인 계정정보(신용카드정보), 현재 위치정보등의 정보를  항상 브라우즈가 자동으로
웹서버로 전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개인계정정보를 웹서버 전송하지 않으면, 상품구매나, 웹사이트 유료가입시, 또한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결제절차가 추가로 필요하게됩니다.

 

또한 그래서 앱에서는 개인화 서비스와 연결하여, 진정한 서버푸시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특정조건이 되면, 개인 모바일사용자에게, 알림정보(소리,진동,뱃지)을 줄수 가 있습니다.

 

지금도 sms를 통해서 알림 서비스를 줄수 있지만, 이것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이용자가
개인정보나, 개인휴대폰 번호를 알려줘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또한 서비스제공자는 sms발송비용이 추가 발생하게 됩니다.

 

알림 서비스에는 신규메일이 있는지, 메신저 정보, 통장정보, 주식정보, 스케줄 정보, 뉴스정보등 다양하겠죠...

그러므로, 모바일에 있어서는 앱이 웹보다는 사용자 편의성이 월등이 뛰어납니다.

 

또한 네트웍속도, 통신과금정책, 접근용이 측면에서는 앱이 웹보다는 유리한 측면이 존재합니다.

웹은 비연결성 프로토콜 이기때문에, 현재의 접속자 정보조차도 추적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또한 서버측에서 활용할수 있는 정보조차도, 1KByte미만의 쿠키정보이라서
이것 조차도, 항상 유지된다고 볼수 없기때문에 개인화 서비스정보가 불가능합니다.

 

개인화서비스정보를 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id,패스워드,이름,연락처)나,
개인자료(전화번호부, 사진, 음악,동영상, 파일, 북마크)를 서버로 전송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앱의 경우 필요한 경우에 개인정보를 전송할수 있는것이고 웹은 반드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전송을 하지 않으면  서비스가 안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합니다.

 

개인화 서비스를 하기 위한 개인 자료에는 사진, 주소록, 통화기록, 메시지, 동영상,음악,  파일, 일정, 스케줄, 위치정보, 계정정보등 많은 것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모바일에서 앱의 성공키워드는 개인화 서비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앱이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웹을 전부 배제하지는 않을겁니다.

앱 내에서 전통적인 보여주기 서비스는 웹 형태로 게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웹과 앱을 살펴봤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웹과 앱은 고유한 기능을 특성화해서, 서로 서로 발전해 나갈것이기때문에, 인기 플랫폼이 금방 나왔다가, 금방 사라지지는 않을겁니다.


그래서, 아이폰 플랫폼이 존재하는한, 아이폰에서만은 모바일 웹 방식보다는 모바일 앱방식이 훨씬더 특성화 되어 발전할것 같습니다.

 

..........................................................

 

이런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SNS역시 국가란 개념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Twitter, 페이스북, 미투데이, 싸이월드 등의 SNS서비스들은 이전의 웹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호스트라는 장벽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여기에서 가능성을 하나 찾을 수 있다면, 이전의 웹이 브라우져에 기반하여 제약되고 있었다면, 현대의 웹은 RSS와 웹서비스를 이용한 기능의 노출을 이용해 브라우져가 아닌 앱으로 이용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바일 정보처리장치들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지만, 단지 그것만은 아니다. 웹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것들이 앱에서는 손쉽게 구현이 가능하다. 실제로 웹이란 인터페이스상에서는 단순한 동기화만 가능하지만, 앱을 이용하게 되면 여러 호스트 사이의 유기적인 통합이 가능하다. Facebook과 Twitter를 통합한 TweetDeck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비록 현 시점에서는 좀 단순한 형태이긴 하지만)

 

블로그의 출현이 만들어내고 SNS가 가속화하고 있는 RSS/ATOM와 웹서비스, 그리고 이를 잘 활용하여 유기적인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는 앱. SNS가 더 널리 사용되고 지속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면, 이에 따라 앱 역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SNS사이의 표준적인 -dejure이든 defacto이든- 프로토콜이 성립한다면, 웹브라우져는 의미의 지반을 보는 뷰어의 역할을 하게 되고 앱은 그 지반들을 이어주는 소통의 혈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모바일의 발전은 소통의 순간을 키보드에서 독립시킬 것이다. 아니, 이미 독립 시키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서로 만나면서, 결국 국가란 개념이 웹에 뿌리내린 호스트라는 현상은 소통을 제약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 글이 옛날에 쓰여진 허무맹랑한 소설이 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빅브라더가 이미 현실로 다가온 이 시점에서 정보기술이 사람들의 소통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가속화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희망에서 출발한 생각이므로 이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소통이 발전하는 만큼 감시도 발전하겠지만.

 

 

 

. QR코드

 

요즘 제법 마음에 들고 있는 QR코드.

 

QR코드란 Quick Respond 코드의 약자로, 1차원의 바코드를 2차원으로 확장해서 품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을 훨씬 방대하게 만든 코드이다.

 

QR코드를 처음 본 건 2007년 일본에서였다.

 

거긴 아무데가 QR코드가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미처 못 본 걸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정말 어디에나 있어서 도저히 못 볼 수가 없을 지경.

 

검은 점들로 이루어진 그 이상한 사각형이 뭔지를 궁금해하는 나에게 일본인 친구는 핸드폰을 꺼내 카메라를 작동시켜 그걸 찍어 웹페이지로 연결시키는 걸 그대로 실연해 보여주었다.

 

 '신기하군'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뭐 그걸로 끝. 한국에 사는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려니 하고 잊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국내에서도 가끔 QR코드가 보였다.

 

하지만 봐도 '어~'하고 말기를 꽤 오래이었는데 ...

 

아이폰이 손에 들어오고 '쿠루쿠루' 라는 앱을 알게 된 후 QR코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내 손으로 해보고 싶어졌다. 뭘로 테스트를 하나 하고 있는데 나에게 QR코드가 있는 명함이 있다는 게 떠올랐다.

 

작년 6월 캇툰의 추가 콘서트를 보러 도쿄에 갔을 때, 표도 없이 무작정 바다를 건넌 나는 티켓샵을 뒤져야 했다.

 

그때, 장사는 배짱으로 하는 거라는 확고한 가치관이라도 가진 듯한 하라주쿠 티켓샵의 주인과는 달리

 

(그래도 이분 친절하기는 했다. 다만, 갖고 있는 엔화가 부족해서 달러 맡겨놓고 돈 찾아올 때까지만 표를 홀딩해 달라는 부탁도 들어주지 않을 정도로 전혀 융통성이 없어서 그렇지... 이것도 뭐, 공연 두어시간 전이었으니 홀딩해주기 보다는 산단 사람 있을 때 팔아야 하는 거겠지만... 그래서 달러로 맡기고 간다잖아요) 

 

마음이 약한 듯 거절 못하며 친절하던 신주쿠 티켓샵의 직원에게서 명함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명함의 QR코드를 보며 '어, 명함에도 이게 있네' 했더랬다.

 

그걸 기억해내고 여행갈 때 쓰는 지갑을 뒤지니 얌전히 그 안에 들어있는 명함. 아이폰으로 그 코드를 찍어보니 요코하마티켓.씨오.제이피라는 티켓샵의 사이트로 연결이 되고, 거기에서 티켓의 종류와 일정을 골라 샵에서 확보하고 있는 티켓을 확인할 수 있다.

 

뭔가 흥미를 느낀 나는, 이어서 웹검색을 통해 캇툰의 팬사이트라거나 몇몇 일본 뮤지컬들의 QR코드를 찾아보았는데 방식은 다 같았다.

 

어딘가 예외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정도까지에서 내가 받은 QR코드에 대한 느낌은 웹주소를 안외워도 되게 해주는 그저 링크의 역할, 그게 다였다. 잘은 모르지만 일본 웹은 기본적으로 멀티미디어보다는 텍스트 위주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컴으로 하기보다 폰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간단한... 그렇다고 한다면 QR코드를 단지 링크로 사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 생각해보면 일종의 낭비잖아. 바코드 정도로도 충분한 거 아냐? )

 

그랬는데!! 요즘 우리나라에서 뮤지컬 QR코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본 건 키스 미 케이트와 베로나의 두 신사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세 개.

 

그리고 얘들은 멀티웹 강국인 대한민국의 QR코드답게 단순한 링크를 넘어 앱에 못지않은 정보를 담고 있다. 이거, 물건이다.   

 

 

낙산공원 주변 배달 정보 링크

 (좌측부터 키스 미 케이트, 베로나의 두 신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 글을 끝내며...

 

아직은 트위터도 앱도 QR코드도 일상적인 것들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용계층이 공연 관람층과 연령이나 소비 패턴면에서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있으니 일단 '알린다'는 면에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직접적인 구매로 연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광고주측의 고민이 더 필요하리라고 본다.

 

요즘 IT 와 관계되는 것들은 내놓은 사람의 의도와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가 어긋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건 예측이 불가능하고 무의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어느 쪽의 전문가도 아닌 나로서는 이런 최신 수단들로 하는 홍보가 어떻게 발전해 갈지는 전혀 짐작도 못하겠다.

 

어쩌면 다른 홍보 수단들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고 또 어쩌면 괜히 홍보 채널만 늘고 더불어 비용과 인력만 늘어나게 되는 걸 수도 있다.

 

뭐든지 도입 시기에는 과도기라는 게 있기 마련이니 앞으로 제작측과 관객측의 눈에 보이지 않는 협의 하에 어떤 방식으로 변해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 그런데 만약에, 트위터의 인기가 지금의 속도로 계속 커지게 된다면...

 

트위터는 좀 걱정스러운 매체일 수도 있겠더라. 이거, 도저히 제어가 불가능하겠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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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 글은 "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며 일부 문맥은 수정된 인용글 임을 알립니다.

 

 

. '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 블로그

http://blog.naver.com/fiesta4u

.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트위터 :

http://twitter.com/fiesta4u

 

. 스마트폰 모바일 앱 개발자 지원센터 정보

http://blog.daum.net/kcc1335/2279

 

. 앱개발 51년이 지나야, 겨우 손익분기점 도달 ??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0706000017

 

.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http://seoultour.textcube.com/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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