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3일 월요일

슬기둥 /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 슬기둥

 

세월도 참 ...

무릇 새벽공기가 서늘도 찬 가을 지절입니다.

 

계절도 차암 무심한지라 밤새 돌렸던 선풍기 버튼을 내려 놓고, 떨어지는 세월의 한 순간을 묵향이 가득한 슬기둥의 음률에 따라 가만 느껴 봅니다.

 

 

오늘은 예전 창작과 비평사 홈피와 홍대 근처에서 많이 노니셨다던 유명한 해미르 박남철 시인( http://hamir.com.ne.kr/ )이 한 때 그의 홈페이지에 강력 추천했었던 김운향 시인의 시 한 수를 추억의 인터넷 창고에서 꺼내 여기 올려 볼까 합니다.

 

김 운 향 시인

 

다시, 절정을 위하여 


 김 운 향       

                       

 

실비 뿌리는 오후에,

착잡한 맘 달래며 길을 걸었네

도사의 독설에 오르가즘 느끼며

후려치는 장대비를 기대하면서

탄탄한 죽비 맛을 음미해보네



더욱 강한 절정을 위해

장미의 가시를 돋우고

날마다 전해받은 텔레파시 언어를

인터넷 꽃밭에 심어볼까나

찔려서 피 흘려본 사람만이

장미향의 귀함을 알게 되리라

사랑의 눈물 속에 벌이는 향연은

얼마나 더 뜨겁고 황홀해질까



남자여, 거짓이라도 좋으니

사랑한다고 말하여라

여자여, 거짓이라도 좋으니

행복하다고 말하여 보라

좋은 말을 자주 하면 진실이 쌓인다



그리하여, 오직 진실한 마음만이 상처를 치유하고

그리하여, 오직 진실한 사랑만이 세상을 얻을 수 있게 되나니.

(2002. 7. 7.)

 

김 운 향 시인 카페 : http://cafe.daum.net/goldcloudbook

 

 

>>>>>>>>>>>>>>>>>>>>>>>>

 

악단 슬기둥 프로필

http://www.seulgidoong.com/2nd/s_profile.php

 

김영동의 '귀소'

http://seoultour.textcube.com/363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