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4일 화요일

신정환 필리핀 도피에 관한 생활 지침서

가수 신정환의 도피에 대하여 ...

 

정환인 너무 오래 앉아 있었다.
달리고 싶었지만 달릴 수 없었다.

 

누구는 과천에 가서 말꼬리를 부여잡고
누구는 화투장에 ...
정환인
정환인

유쾌한 웃음 보따리를 늘상 퍼주는 그런 곳에만 머물러 왔다.

 

그러나 그곳이 정환이가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니었다.

 

사람마다 머물고 있는 그 자리는
누구에게나 사연이 맺혀 고인 자리다.

 

창녀가 사창가 쇼윈도우 유리창에 기대어 머무는 이유도
그 구멍을 메꿔 줄 외로운 남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의 이유가 성립된다.

 

정환인 너무 오래 자기의 원래 자리

순수한 음악에 대한 열정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

 

각종 토크쑈이니 오락 프로그램에 자주 나올수록
그의 내부에선 거대한 소용돌이가 회오리 쳤을게다.

 

 

내면의 외침


내면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라.
당신의 내면 아주 깊은 곳에 있는
그것을 향해 뻗어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놓아주라.

끝도 없고 고갈되지도 않는 재능과 능력 그리고
지혜의 저장소가 당신 내면에 있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웨인 다이어의《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중에서 -

 

 

그것에 대한 하늘의 한 증좌가 그의 교통사고였었다.

 

정환인 멋진 오토바이를 몰고 그냥 잘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앞서 가던 트럭이 사고를 피한답시고 차를 틀어 버렸다.

 

얌전히 뒤따라가던 정환인 살기 위해서
오토바이 핸들을 틀어 버렸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다리가 박살이 났다.

 

그건 1차 하늘의 경고였다.

그는 그 순간 몇주를 쉬면서 결단을 내려야 했다.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다시 원래의 자리
순수한 노래를 생산하고 부르는 음악쟁이로 복귀했어야 했다.

 

무슨 예능 프로그램이나 버라이어티 쑈가

나쁘거나

오락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참석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부정론이 아니라

최소한 컨츄리 꼬꼬에서부터 정환이의 음악에 관한 가능성을

오랫동안 지켜 본 팬의 입장에서 볼 적에

하늘이 준 본성의 기회를 그는 한 번 놓쳐 버렸다.

 

서서히 그의 내부 속에서 용솟음 치는 그 뭔가가 꿈틀거렸다.
거부하는 몸짓으로 헛웃음을 팔고
고갈된 유머로 한 주 두주일 세월이 가고
그는 뭐가 자기를 충족시키는지를 잃어 버렸다.

 

그에게 이젠 물질은 무의미하였다.

 

도박판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이제 이것만 잡으면 미친다.


도박에 중독자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

도박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모든걸 잊을 수 있기에 ...

한 번 두번 손을 대면서

그는 소용돌이 속으로 회오리 쳐져 들어 가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1박2일 프로그램에서 과감하게
최고 절정의 순간에 손를 뺀 김씨는 현명한 사람이었다.

 

자기를 오락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단죄한 이유는

바로

영국으로 음악을 다시 공부하기 위해서 ...

 

정환이에겐 그런 결단을 내릴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다.

 

도박 한 것도 모자라

이젠 자신의 팬 클럽에게마저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난
그 사람은 이제 한 사회에서
앉은뱅이 처럼 한 걸음도 더 나아가 걸을 수 없다.

 

자신을 일으킬 또는 일어설 힘이 아채로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 되었던
터져야 할 골문 상처가 터져 버린 격이다.

 

필리핀 세부에 도피해 온 종일 괴로워 할
그에게 편지를 보낸다.

 

이제 음악 그 오래 소원했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라 !


그게 바로 그대의 원래 머물어야 할 자리였던 것이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지하철 역 입구에서 두 손을 내밀고

고개를 가만히 수구리고 있는 어느 늙은 거지의 깡통 주둥이는

그 노인의 허기를 때워줄 명분으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어느 선량한 인심을 쓰는 가이러운 마음을 담는

그릇이기에 ...

 

마지막으로 중국 당대의 시인 중 도연명 선생이 쓰신

귀거래사 시편을 링크 걸면서 ...

 

정환이의 필생의 가장 빛나는 음악과의 재회를 위해

필리핀 세부 어느 쑈윈도우 유리창에 가만히 기대어

오선지 위에 콩나물 대가리 5개나 쫘르~~~르륵 늘여 놓다가

이제

그대의 원 자리

원래 머물던

그대를 존재하게 해 주었던 ...

 

본업 가수로 돌아와

기운차게 다시 재기해 보시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

 

 

가수 신정환씨가 머물고 있다고 알려진 필리핀 세부시의 막탄섬

 

마카오 2010 최근지도 링크

 

' http://www.gov.mo ' 마카오 공식 홈페이지 링크

 

. 도연명 시인의 " 귀거래사 "

http://cafe.daum.net/nycomputer/8xRU/446

 

. 필리핀 세부와 막탄섬 정보
http://blog.joins.com/airline_p/4821183

 

. 필리핀 세부의 수밀론 섬

http://kcm198210.blog.me/110093480042

 

. 세부에서 홍콩 마카오로 간 신정환

http://news.donga.com/Enter/3/09/20100914/31196364/1

 

. 신정환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

http://blog.naver.com/pokara61/150093896082

(이 분 글 쓴 품새를 가만 보면 한 옛날 인터넷 상에서 유수와 같이 터프한 문장을 쭉쭉 써 내려가던 박수부대님을 많이 닮은 듯 하다 상당히 터프하고 껄쭉한데 뭐 하나 막히는 데가 없이 시원스레 쫘그리~리라락 써 갈겼다 ~~)

 

. 신정환 "취재진 피해 제3국 가고 싶다" 잠적…제2의 황기순 되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9/12/2010091200706.html

 

. '양치기 소년' 콘테스트 최우수상 후보들
http://kcm198210.blog.me/110093783789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