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5일 일요일

혁 4

 

어떤 종이에 써있는 의미부호 즉 문자는 정보 그 스스로의 본질이 아니라 해도 정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종이에 써있는 본질이 바로 정보이기 때문이다.

 

종이가 종이로써 그 직분을 완수하든 안하든 간에 종이가 종이인 것에서처럼 우리 곁에서 흘러가는 시간이 시간 자체가 아니라 우겨도 시간으로 흘러가 버리고 있으면 거저 "시간" 일 따름이다.


다시 쉽게 풀자면 영어로 "to do"가 아닌 "to be"가 바로 본질을 지칭하며, 그 본질은 현상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무엇을 해야만이 ~ " 라고 말하는 게 본질의 변화를 뜻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만이" 라고 말하는 게 바로 본질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이라 말할 수 있다.

 

본질의 변화 뒤에 일어나는 제 현상을 우린 현상이라 부르진 않는다.


그것은 본질의 근본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종이가 종이 일 수는 없는 노릇이며, 경우에 따라 종이 위로 번져버린 한 편의 수채화의 문양이 될 수도 있고, 낙서장도 어느땐 백지장 위로 기술된 고래고래 고함치는 어느 밤별 아래의 창 밖에서 흐르는 베르테르의 세레나데가 될 수도 있을 터, 한 장의 백지장 위에 끄적거린 한 줄기 의식이란 본질의 흐름은 그 본질의 원초적인 변이로 말미암아 한 편의 사람의 마음을 움직거릴 전파 한 나락도 될 수 있을 터!

 

그 전자파 한 달음이 시간 아래 존재한다라기 보다 모든 시간권역과 공간장 위를 극초월하며 우리들네에 볼 수도 있는 가시권역과 들을 수 있을 가청권 그리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가심권역을 그 자신도 전혀 인식치 못하는 혹여 너른 우주의 극무한대로 확장시킬 수 있을 법도 여하한 일은 아닐까 ?
 
무릇 그러므로 우리들은 항상 현상보다는 본질 속에서 침잠히 명상하고, 현상보다는 본질적인 것을 서로에게 각인시키고 그 의미 부호를 시공간으로 남기도록 해야만 한다.


그게 올바른 정도를 걷는 글쓰는 이의 표본이자 표상이다. ///

 

 

[연작 poem] - 혁 4               /   silpo

 

 

( ~~~
Occident 진영 911 막사 깃발에 파도처럼 황혼이 밀려들 즈음,
Orient 언덕배기에 파놓은 참호 구덩이 속에선 어둠으로 강하된 사막의 추위를 막기 위해 "Mars" 라는 화톳불이 막 지펴졌다.


십자군 완장을 도리도리 두른 종군기자 스테디 스텔론 양은
그날 25시 61분에 붕괴된 바벨탑 사진을 전송하기 여념 없었을 즈음, 짜디 짠 홍해를 도강한 하마신은 셈! ~~~ 셈의 잘라진 목덜미를 내놓아라 외짖고 있었느니 ~~ ~
~~~ )


칠주야 정도면 쌓으리라 보았던 그 탑이 이제 불개미집으로 격하되었고, 오만하게 강습하는 로마군의 단칼처럼 증오와 복수로 문양된 양날검으로 인해 오헤려 올챙이 꼬랑지는 모래 속에 위장하여 포복 중이렷다.

 

바달 !


그 공간 2차원적 외마디가 스쳐 간 뒤, 아라비안 나이트 달빛에 오롯오롯 정립한 절망의 이중적 구도. 차라리 사막에 뜬 섬이 명증되리라.


낙타였다.

분명 호명당한 낙타의 등줄기였다.


무리수를 이룬 낙타떼 등등 사이로 망원렌즈 망막에 잡힌 두개의 낙화하는 불기둥.

이윽고 온 사방 천지는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샌달 신을 신은 샬베이션이 티그리스 강둑에 넋없이 걸터 앉아 있다.

 


왕따 당한 노여움과 부끄러움을 게워낸 채, 더위에 탈진해 망또를 벗은 슈퍼맨은

깊고푸른 강물 밑으로 피묻은 반지를 내동댕이 치며, 냅다 소리를 질러댔다.

"-엿먹어라 공룡 볼기짝 쑈에 홀려버린, 빌어 쳐먹을 호로놈의 아새끼들아!"

 

돌아가라 돌아가라

그리 바람이 타일렀다.


날이 새면, 비둘기들은 상처입은 매를 인도해 데려가 달라 애원할 터이다.

 

중질유를 짊어진 텍사스에서 날아 왔다는 미군 탱크병은 석류나무에서 건조시킨 신 열매를 씹어대며 두 손으로 손사레를 쳐 댔다.


혼절한 물질문명이 내뿜는 독가스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목덜미 뒤로 피에 주린 전갈 한 마리가 스멀스멀 기어 오른다.
이윽고 돌팔매를 꼭 쥔 여덟명의 이슬람 여인 소매자락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 혁 [革] : 짐승의 가죽을 발라서 만든 타악기. 팔음(八音)의 하나.

 

여덟 가지 다른 재료에 의해서 만들어진 여덟 종류의 국악기에서 나는 음(音).

재료는 금(金)·석(石)·사(絲)·죽(竹)·포(匏:바가지)·토(土)·혁(革)·목(木) 등이다.

이러한 재료에 따른 악기의 분류방법은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기록되어 있다.


악기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① 금부(金部): 편종(編鐘)·특종(特鐘)·방향(方響)·징(鉦),
② 석부(石部): 편경(編磬)·특경(特磬),
③ 사부(絲部): 거문고·가야금·아쟁(牙箏)·비파,
④ 죽부(竹部): 피리·대금·당적(唐笛)·단소,
⑤ 포부(匏部): 생황(笙簧),
⑥ 토부(土部): 훈(塤)·부(缶),
혁부(革部): 장구·갈고(羯鼓)·좌고(座鼓)·절고(節鼓)·소고(小鼓),
⑧ 목부(木部): 박(拍)·축(柷)·어(敔).

 

그러나 양금은 금부에 넣기도 하고 사부에 넣기도 하며, 태평소는 목부에 혹은 죽부에 넣기도 하고, 소좌는 편의상 토부에 넣는 등 사람에 따라 약간의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 혁 2

http://seoultour.textcube.com/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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