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서정우 하사의 주검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들 ...

故 서정우 해병 하사 영정~

(병장에서 순직 후 하사로 추서됨)

세상 살면서 이처럼 박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 란 생각이 계속 머릿 속에 맴돕니다.

서 하사는 원래 말년 휴가를 G20 행사가 있기 전에 잡혀 있었답니다. 그때 휴가를 나왔다면 이번 연평도 사태가 터진 뒤 며칠 후에 복귀했었겠지요.

그의 개인 홈피에도 줄곧 말년병의 무사귀환을 위한 자신의 애타는 심경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 배야 제발 떠라! 말년 휴가 좀 떠나자 ~~ ! "

그러나 죽음의 사신은 그를 데려 가려고 아주 작정을 했나 봅니다.

결국 서 하사가 휴가를 가기위해 선착장에서 배가 뜨려는 찰나, 북에서 갑자기 날아든 포성, 그것은 1차 포성이었습니다.

느닷없는 북한의 기습 포 공격에 배에서 황급히 내린 서 하사는 부대로 복귀하는 도중에 붉은 대포의 파편을 맞아, 발목과 다리가 날아가는 황망한 죽음을 맞게 됩니다.

처음에 G20이란 국가 행사를 위해 휴가가 연기되었다가, 다시 이젠 말년 휴가의 연평도 뱃전에 발목이 잡혀 그를 북망산으로 데려가는 죽음의 사신이 서 하사에겐 너무나 가혹한 것이었습니다.

그 서 하사를 생각하면서, 자꾸 요즘은 이스라엘 군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 국민이 남녀를 불문하고 군 복무를 하고, 엄청난 재력으로 막강한 군력을 키운 중동의 수십 나라에 둘러 쌓여 있으면서도, 이스라엘 군은 일단 적군의 공격을 받으면 처절할 정도로, 지옥의 화신처럼 복수의 진검을 100배나 더 날리는 그들의 강인한 정신 그리고 불굴의 국민성을 다시 존경의 눈길로 바라다 보게 합니다.

만일 이럴때 이스라엘 군이라면 대체 어떻게 대응했을까 ?

전시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1차 포격이 있은 직후, 철저한 대응 포격으로 북한 해안포가 있는 무도와 개머리 진지를 때려 부수었더라면, 그들의 2차 포격은 없었을 것이고, 결국 서 하사는 다시 배를 타고 나중에 휴가나올 운명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연이은 제2차 포격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의 대응은 너무 느리고 적확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죽음의 사신이 서하사를 데려 가긴 했지만 ...

우리가 우리 군대가 진정 서 하사에게 무릎을 끓고 사과할 것은 ...

적의 화력에 번개처럼 빠르게,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 챌 듯 준엄히 적의 벙개와 동굴 진지 속에 적확한 포이든지 미사일이든지 공격하여 ...

제2의 ...

제3의 ...

제170여번의 포성이 도달하기 이전 ...

........ 서 하사가 살아 생전,

그토록 바랬었던 개인 홈피의 비원에서 처럼 ...

결국 서 하사를 말년 휴가로 무사히 돌려 보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