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일 화요일

[poet] - 구혈(Nine Hole)

구혈(九穴, Nine Hole) 

Writed by  全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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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허술한 구들장 점령한
사과 한 알갱이
똬리를 틀고 중력학의 반응 주시하다
운세 좋은 놈 뉴턴에 잡혀 먹혔단 말씀

착시에 겁 난
플레이 버튼으로
진정 도모하려다
지까짓 이브의 능금 한 알에
우리 인류가
받았던 수모 바닥에 발겨나 볼까 ?

과도를 찾으려니
알갱이는 여차하면 뛸 자세다
그대로 전략이 수정된다

과도는 벌써 쟁반과 눈 맞아
보따리 싼 줄은
나만 몰랐다
나만 몰랐어
달팽이 먹던
오 ! 나만 모르던 쟁반 너마저도

선풍기 제조 성분에 섞인 흙먼지 일련 번호는
신의 노여움 게놈 넘버와 일치한다

과도 없으면
시식치 않겠습니다
세상살인 무사시러워
세상살인 무사시러워

아무나 드세요
알다도 모를 힘의 작리로
그 가지 끝 떠나
앞에 놓인 말씀 한 알갱이

또 한 입 베임으로 인해 인류사가
어찌 변천 될런지
튀빙겐 슈타인의 횔덜린 씨에게 물어야 한다
디디-리리이-릭 부재 중

머리살 아프다 쉬이라
히라
히라
시생하라 !


꽝 쏴과가가-아가 꽈다당 탕탕

무너진 연무 사이로
지금 장마 북상 중



- 2 -



말이 숨었는지 수치 계수가 발광나서 정을 통했는지
말씀이 무시 당했던지 침묵 앞에서 진퇴를 정하지 못함
대저 전방이란 눈 어느 방향을 말함이냐 아가리를 치지마라
배가 고프단 말은 옳고 외롭단 말은 악담이라니 언제 ?
아까 마음이 나아가면 공간이 출입하고 끼니를 거르면 바람이 살아 가는데
언제나 그 생동한 첫 소절은 아字로 시작되어 다字로 끝나는데
결국 아字로 시작치 않고 다字로 끝나지 않으면 좀 어떠랴 싶어
어字가 방금 조소하는데 데가 그 뒤를 따라와 이젠 고만 끝내라는데
데字는 끝내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만 끝낼 법을 모른다 하여
늑장 부리고 가만 이젠 끝낼 수 있겠구나 묘한 방책을 펴도
끝내야 끝나지는데 데로 끝나지는 것이 아니니 이게 바로 뭐란 말이냐
싶어 결국 어로 끝내자 했다 어로 끝내는 것이 좋겠다 하는데
권태가 찾아와 얼르는 것이렷다 음 드디어 태字로 끝나는 신호를
정하는 것에 결말을 보자니 니字음과 과字음이 노여워
워도 않되고 고도 아니랴마는 그 끝없는 투정을 멀뚱히
바라만 보고 선 나는 대저 왜 이런 말장난에 휘말려 들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랴마는 아무튼 가볼 데까진 가볼 일이라 흥얼였다네


와 네字로 끝났다 또 다야 이제 그냥 끝 !? 그래도 끝이 안되네
어-헐씨이구 저-헐씨구네 요상한 골뱅이 캐러 들에나 감세
세상사 지겨우면 들에나 감세 풍진 삶이 지겨우면 바람 타령들
부르세나 아로 시작 되어 다로 끝나는 말씀 아 바람부네
어 네字네 배고프다로 말하자 했고 끝내기로 했챦었는가
가字로 끝내든지 말든지 맘대로 허세나 그럼 나字로 끝내게 하세
뭐를 나야 나字는 방금 지나가 버렸네 요걸 우짜면 좋네 ?
좋아 아字로 끝내기로 다시 결말보세 종말은 무슨 시작
그러면 어떻게 끝낼까 ? 바보 보로 끝내버리세 보하면
이젠 끝나는 게야 야字네 자네 나이가 어찌그럼 되는가 무슨?
야자라니 자네와 지존이 야자할 군번인가 뭐시 ? 21세기 넘다
무슨 군바리 타령 령자로 끝냅시다 약발 올라 그린 못하것쏘
그런데 당신은 뉘시오 누군데 슬며시 끼어들어 상대적
차원으로 능금을 베먹는 거요 난 쉬-하러 왔는데 네 놈이
불 안붙였든가 ?

여보게 그럼 내 고만 빠짐세 됐나? 후 이제 혼자네 네字 나왔다~아다다
그만 끝내세 윽 너무 질주하다 보니 다字가 브레끼가 안 걸리네
다다 됐나 ? 돼긴 뭐가돼 한 字만 해 다 됐어 ? 또 반말
너 뉘기야 넌 도대체 누군데 글의 어둠 속에서 자꾸 엉기는 게야
자네 혈압 좀 낮추시게 자넨 춘추가 어찌되나 나의 아버님의 아들
나이네 그래 ? 자네 아버지는 몇 살인데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아들 나이다 이눔아 그게 몇살인데 그건 알아 뭐허누?
우리 잠시 뭔가를 했지 않았는가 말일세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나이에서 끝났네 그건 또 왜 나왔는가 그건 아버지 아들의
아드님 연세가 궁금해서겠지 그런게 어찌그럼 이 독백에 끼어
들었는가 자넨 도대체 본관이 어찌그럼 되시는가 말 조심하세욧!


빙신

무신 소리 난 애당초 여기 있었네 자네가 아까 슬쩍 들어오데
무신 소리 아까부터 여긴 나 혼자 였네 어허 ? 헛소리
뭐시 개소리 너 말 다 했냐 ? 고만고만 이제 고만 날씨도
후덥지근 한데 우리 개고기나 뜯으러 감세 그러지 뭐 식대는
난 없네 알았네 내가 준비해 감세 세字로 아주 끝났군
흐흐 자네 먼저 가게 흐字 좀 처리하고 갈라네 여보게
여보게 벌써 사라졌구먼 자네 사줄 맘은 기실 없었네 내
먹는게 자네 먹는 것이니 맞나 ? 맞네 그럼 이만 끝내야겠네
그런데 당신은 대체 뉘시요 왜 내 자리에 그리 앉아 하염없이
넋두리를 늘어놓는 당신은?

겨드랑이 끝에서 가락국수처럼 두 날개가 풀려 나와 가라사대
너희는 똑같은 나의 자손이니라 그러니 싸워도 안싸워도
소용없으니 싸우든지 싸우지 말든지 맘대로 하시게 말씀 했거늘
그 말씀에 언쟁을 벌이던 양인은 삐쳐 나온 두 날개를 절단하고
시 한수로 세상을 흔들어 그대를 할퀴며 쓰다 듬으며 대지로
추방되어 버렸단 말씀인즉, 요즘 선악과 나무는 뿌리채 뽑혀
실낙원을 새로 심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할찌니

그리 아시게 알았네 굿바이 사요나라

 

아리조나 호는 진실로 어뢰로 강타당했는가 침몰하였는가

추락하였는가 사자(死者)는 말이 없고 뻣뻣하다 

태평양 심연에 침몰된 군함처럼...

 

빗물 스며드는데 자네

불 쏘시개 가진거 좀 있는가

 

74-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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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2.07      

 

 

 

 

. [poet] - 똬리(C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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