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2일 월요일

[연극 & Book] - 옥수동에 가면 압구정이 보인다.

. [연극  & Book]-" 옥수동에 가면 압구정이 보인다. "

(-2006년 공연 작품-)

 

 

 

삶의 애환이 유장히 흐르는 곳. 그곳이 바로 한강(Han river)이다 !

 

그 한강을 사이로 엄청 못사는 동네 옥수동과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잘사는 동네 압구정동이 있다.

 

삶의 애환이 찌든 빨래의 때처럼 지려버린 곳 - 옥수동 !

 

추운 겨울날 아침. 갑자기 내린 폭설로 인해 잘 닦이지도 않은
산동네 골목길에 가득 쌓인 눈길로 엉금엉금 벽을 붙잡고 기어
내려오던 아련한 추억들 ...

 

하루의 피로를 머금고, 산 아래 할머니 대포집에서 막걸리 한사발
마시고 나서, 입가를 훔치며 헉헉대고 오르다가 문득 뒤돌아서
내려다 보는, 저 한강 건너편 압구정동의 화려한 불빛들 ...

 

 

이런 추억들을 지금은 사라져 버리고 있는 금호, 옥수동 언덕배기
에 살던 많은 이들은 다들 기억해 낼 것이다.

 

그 삶의 고통을 한강의 물결은 헤치며 흘러간다. 몸을 감추고 사는
이들이 집마당에서 만나면서, 섬세한 손가락은 투박한 주먹을 감싸고,
다시 그 주먹은 노래하는 여린 몸을 감싸고, 여린 몸은 다시 주먹을
감싼다.

 

 

이것이 슬픔이 슬픔을 위로하는 옥수동 달동네의 풍경이다.

 

연극 공연은 이들의 몸에 난 상처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것을 읽는 것은 관객의 몫. 제목에 들어있는 이른바 압구정동을
읽어내는 일이다.

 

그러나 공연은 압구정동이 보인다고 할 뿐, 그 내막의 살 풍경은
드러내지 않는다.

 

 

옛말에 " 유전무죄 무전유죄 " 란 말이 유행어로 떠돌았다.

 

가진 자들은 죄가 없고, 없는 자들은 무조건 죄가 된다. 란 의미로

옥수동의 달동네가 물질을 가지지 못한 피해자들이 모여사는 터라면,

 '서울의 욕망'이라고 노래하는 압구정동은 물질을 가진 자들이기에

원하든 원치 않던 간에, 그 자신도 모르게 사회와 기득권층으로 가해자가

되어버린 자들이 무리지어 사는 터가 된다.

 

 

드러나는 피해자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숨기고, 보이지 않는 가해자는
뒤틀린 욕망을 숨긴다.

 

 

공연은 이것을 드러내 놓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욕망과 상처 사이, 옥수동과 압구정동 사이에 흐르는 한강을 말하고 싶어한다.

 

말없이 흐르는 슬픔의 강. 눈물의 강 .

 

이 모든 상처를 낫게 하고 정화시키는 강 .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을 말하고져 한다.

 

 

위험해 보이는 이러한 이분법적 대비를 공연은 잘도 넘어간다.

 

그것은 광고영화 감독으로 일하는 작가의 감각에 힘입었을 터이다.

 

짧은 장면들의 연속은 무대공간보다는 가벼운 말장난과 같은 대사에
의존하면서 TV 광고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Link Web-page :

. Eric Claton " Give me Strength "

 

 엘릭 크렙톤의 'Give me Strength'

 

. 한국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http://www.4rivers.go.kr/

 

. (English intro)

http://4rivers.go.kr/ebook/four_major_rivers_eng/EBook.htm

 

 

http://blog.naver.com/demianmj/130075260355

 

. 추억이 머무는 곳 - 옥수동
http://tv.joins.com/channel/tv_player.asp?mov_id=2009_0518_171326

 

. 옥수동 동사무소
http://oksu.sd.go.kr/

 

. 옥수역 현대아파트 옆 미타사
http://blog.naver.com/mold1955/15007636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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