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7일 화요일

[대학로 연극]- 종이 비행기 하늘을 날다

 

 

종이 비행기

 

 

새로운 지평으로 떠나려는

첫걸음마를 띄우기 위해

당산댁에게 의사를 통보했다.

 

그렇게 낙조는

설 수 있으면 서보라고

미소지으며 당산댁에게 얽겼다.

 

당산댁의 결연한 표정 속에

수구린 황혼녘은 당연히 올

그런

친숙한 햇살이 아니었다.

 

어찌했건 첫 걸음마는 띄웠으니

어리한 군무처럼

사라져도 고만이다.

 

찬란하고 환한

영광의 정점에서

내리던 황혼의 문양을

다시 조명해 본다.

 

 

낙조가 짓는

슬프고 아름다운 미소 속에 ...

 

스쳐간 옛 사랑의 추억들이

홍어의 걸쭉한 삭힘에서처럼

뇌리의 망막 속에 저며 들고,

 

이제

새로운 길을 떠날 차비를

뿌리 내릴 숙명을 못가진 나그네는

서서히 채려야 한다!

 

두고온 발자욱 자욱마다

땀방울과 혼백의 흔적이 자욱히 배어 있었다면

그리 야속친 않을 흔적이라

스스로 자위하면서 ...

 

짙푸른 안무의 이슬방울

나울거리며

종이 비행기 편대지어

낙산공원 창공 위를 날다.

 

 

 

대학로 지역정보 및 각종 관련 링크 웹페이지 바로가기~~

 

 

현장성과 밀접한 연극의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바로 일회성이다.


연극이 가지는 현장성을 예술작품이 완성됨과 동시에 관객의 감상이 이뤄진다고 정의 내렸다면 일회성은 연극이라는 예술작품이 완성됨과 동시에 소멸되는 것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문학작품 중에서도 특히 시와 같은 장르는 고도로 함축적인 기법으로 직유, 은유 등의 비유법을 사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여러 번 다시 읽으며 음미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연극을 공연할 때는 이러한 일회성 때문에 그 전달방법에 있어서 최대한 표현의 명료성을 기해야만 한다. 그래서 등장인물의 이름도 발음해서 알아듣기 쉬운 것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며, 관객의 기억을 돕기 위하여 처음에는 이름을 자주 불러주는 배려가 연극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또한 연극의 일회성은 다른 예술 장르와는 다르게 반드시 현재의 관객을 의식해야 한다는 제약을 안겨준다. 다시 말해 연극은 한 번의 공연으로 끝나기 때문에  당대의 관객들에게 호소 받지 못하면 그것이 후대에 발굴되어 재평가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사람들은 흔히들 연극을 한다고 하면 굶어죽기 딱 좋은 직업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또 무대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는 생계를 꾸려나가기조차 어려운 것이 연극계라는 얘기이다. 왜 연극은 경제적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할까?

 

뉴욕의 중심 맨하탄엔 브로드웨이가 있고, 런던의 중심가엔 웨스트엔드가 있다.

그리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종로에는 대학로가 있다.

 

모두가 각 나라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경제와 산업의 중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면서, 동시에 언제든지 구미에 맞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각 도시의 공연은 전혀 다른 지위로 존재하고 있다.

 

브로드웨이는 쌍둥이빌딩의 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이후에도 미어 터지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으며, 웨스트엔드 또한 수많은 관객들을 극장이 삼켰다 토해냈다를 반복한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공히 명성과 아성의 대규모 극장들을 가지고 있고, 수 년 동안 장기 공연되는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로엔 ‘아르코 예술극장’(舊 문예진흥원 예술극장)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200석 미만의 소극장이고, 발 디딜 틈 없는 대학로 거리의 사람들 중 관객으로 극장가를 찾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 극장들이 애초 ‘극장’을 목표로 세워진 건물이 아니라, 극장으로 ‘개조’된 극장이며, 따라서 극장이 지니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조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힘겹게 조명기와 음향기가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

 

 ‘아르코 예술극장’의 설립 이후 1985년 문화예술의 거리로 특성화되면서 많은 극장들과 극단들이 대학로라는 공간을 점유하게 되었지만, 그래서 거리곳곳을 포스터로 도배하며 수많은 공연들이 올라갔지만, 대부분 나름의 사명의식으로 개인 사재를 털어서 극장을 임대한 것이었을 뿐, 정부의 지원도 연극인 스스로의 전략적 마인드도 부족한 상태다.

 

이렇게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진 극장들은 유지에 허덕였고, 결국 술집과 비디오방 등 돈 나오는 공간으로 되돌리려는 건물주와 숱한 대립들을 만들어냈다.

 

낭만적 시각에서 살펴 보자면 대학로는 옛 시절 개천이 흐르고 대학 캠퍼스가 머물러 있었던 공간이자, 플라타너스나무 사이로 조각품들이 예술의 정취를 느끼게 만드는 공간이며, 마로니에공원 곳곳에는 노래와 춤과 마임이 사람들을 불러 세우고, 극장에서는 화려한 조명을 받는 배우들이 관객들의 웃음과 울음을 자아내는 문화예술의 메카였다.

 

하지만 그 이면의 대학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늘 가난한 연극인의 아지트이자, 밤을 지새우는 주객들의 보금자리인 것이 우리 연극계의 함량미달이면서 함량을 속여야 하는 또 하나의 진실어린 삶의 절규였는지도 잘 모를 일이다.

 

광고인도 마찬가지다. 아무나 책을 내는 것이 아니다. 한걸음 한걸음 동네 골목을 누비고 다니면서 느낀 여러 소회를 공익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남겨야 한다.

적어도 그런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야 광고인의 기본 자격이 있는 것이다.

흔히들 연극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꿈을 먹고 사는 이들이라 한다.

 

그들은 연극 외에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 영세 프랑카드 회사의 시다바리로 일하기도 하며, 어느땐 아주 힘겨운 땀방울 어리는 궃은 것도 마다찮는 노동 소모적인 일에 기꺼히 종사하기도 한다.

허나 그들은 연극을 위해 젊은 청춘을 불사르고 있는 예술의 살아 있는 혼이다.

 

그들이 하루하루 힘겹게 일과 더불어 벌이고 있는 혼신의 연극 공연에 아낌없는 갈채의 박수를 보낸다.

 

. 상상 누리단 까망천사님 공연 후기 :

http://blog.daum.net/ai1004/15973650

(각종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ai1004/15973651

 

 

 

 

 
성적과 입시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종이비행기, 하늘을 날다](연출 장경섭)가 오는 7월 16일부터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한다.
 
작품은 꿈을 잃고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정우와 배우를 꿈꾸는 재성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연극반에 들어간 정우는 그 곳에서 평소 동경하던 재성과 친해지게 된다.

연극을 통해 차츰 우정을 쌓아가던 중 재성이 사고를 당하게 되고,

정우와 연극반 친구들에게 변호사가 찾아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종이비행기, 하늘을 날다]는 제대로 된 꿈을 꾸지도 못한 채

오직 좋은 성적만을 강요 받는 요즘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

무모할지라도 청소년들이 자신의 젊음을 즐기고, 열정을 쏟아낼 수 있도록 희망을 이야기한다.
 
2005년 ‘대한민국 모든 어른들께 감사합니다’를 시작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을 꾸준히 해온 극단 사조의 신작이며,

극단 사조의 자문위원인 배우 이순재 씨는 “연극 [종이비행기, 하늘을 날다]를 통해서

어른이라고 자칭하는 우리 모두가 삶의 뒤안길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는 인사말을 남겼다.
 
연극 [종이비행기, 하늘을 날다]가 꿈을 꾸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지 기대해본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종이비행기, 하늘을 날다]
연출: 장경섭
공연기간: 2010.7.16 ~ 8.22
공연장소: 열린극장
출연: 박진희, 유미하, 김명, 최경묵, 김혜영, 서정완
공연가격: 전석 1만 5천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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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바타의 미덕 몇가지

http://www.journalog.net/bambi7010/29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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