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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의암호의 인어공주 ~~~ 요사이는 춘천을 수향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기저기 댐을 막아 물을 모아 춘천을 빙 둘러서, 호수가 어울려 수향이란 별명을 얻었을 뿐이다. 춘천을 감싸는 호수들은 자연이 만들어 준 것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그것들은 인공호인 셈이다. 그러나 이제 춘천은 수향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춘천의 입구에 해당하는 의암호 한 바위 위에다 인어를 오도꺼니 앉혀 놓았다.
춘천 막국수, 춘천 아리랑 하면 낯익지만,
어쩐지 춘천의 인어는 낯설어진다. 덴마아크나 독일의 라인강에서 로렐라이를 부르는 인어라면 몰라도, 춘천의 물길은 어쩐지 인어를 사랑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본래 서양의 물과는 달라서 전설이 텃세를 하는 탓인지 몰라도
하여튼 춘천의 인어는 낯설어 보인다.
그러나 무서운 용을 수향의 상징으로 하는 것보다는,
인어를 그렇게 하는 편이 더 낭만적일 성 싶다.
어쩐지 인어는 연인을 그리워 하는 여인상으로 겹쳐 오는 까닭이다.
그것도 그냥 우두커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애간장을 녹이는 노래를 부르면서 기다리는 여인을 떠올리게 하는 여인 말이다.
수향이 되고 나서 춘천을 들고나며 춘천의 인어가
아리랑을 부른다면 어떨까 생각한 것이 심심찮았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이것은 수많은 아리랑의 후렴이 되어 왔다.
정선 아리랑, 진도 아리랑 아니면 밀양 아리랑이라고 하지만
맨 처음 아리랑을 애절하게 부른 곳은 이 곳 춘천이다.
그러한 춘천에서 인어가 호수 가에 외로이 앉아,
사랑하는 니~임아 돌아 오라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이렇게 구슬픈 가락을 뽑는다고 생각하면, 춘천의 인어가 애틋해진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춘천의 전설이 된다면
어느 날엔가 춘천도 소렌토처럼 <돌아오라 소렌토로> 와 같은
노래를 갖는 미향이 될 것은 분명하다.
산이 깊고 물이 많으면 산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오붓한 고을을 이뤄
나무랄 곳이 없는 미향이다.
이러한 미향에 인간이 만들어 붙인 전설을 더하게 되면
꽃이 향기를 갖는 셈이 된다.
춘천이 아리랑을 부르는 인어의 전설을 지금이라도 지어낸다면,
세월이 흘러 전설로 어우러져 애틋한 인어가 춘천을 못 잊게 할 것이 틀림없다.
의암호의 바위 위에 앉혀 놓은 인어도 이미 산 속의 물자락에 달빛을 내릴 때,
아무도 모르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를 불렀을는지도 모른다.
인어는 어디서나 가만히 있는 묘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노래를 불러 사람을 구슬프게도 기쁘게도 하는 연인으로 상상된다.
춘천의 인어도 예외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춘천 아리랑이 있기 때문이다.
떠나간 연인이여 돌아오라고,
춘천의 인어가 고요한 달밤이면 아리랑을 부른다고,
지금부터 거짓말을 퍼뜨린다면, 한 백년이 지난 뒤에는,
전라도 전주가 춘향의 고을이 되듯,
춘천이 아리랑을 부르는 인어가 있는 수향이 될 것이 분명할 게다.
미향의 수향에다가 아리랑을 부르는 인어가
연인을 오톳히 기다리고 있는 춘천,
이쯤되면 춘천의 인어는 로렐라이 인어보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게다.
. 은어(銀漁) / 한사랑
그리운 마음도 이렇게
모이고 모여
뭉쳐지면 江도 되는 것인가
허연 물보라
그 위로 어라차차!
그리움이 시려
뛰어 오른 銀魚 세 마리
대가리가 물살에 밀린 물괴기
또 한 놈은 그리움과 직각으로 섰고
나머지 든실한 녀석은
물살을 거슬러 치오른다
왜? 빙그레 웃는
어스름찬 절터 황혼 언덕에
한 동자 난간을 부여잡고
또 한 동자 손가락 넷을 펴보이며
나머지 그리움에 뭉그러진 동자는
주먹을 쥐었겠는가
그리운 숨결마저 파묻는
이 황무지 길 바람매에
남들이 범접키 어려운 고독만도
벌써 석 잔째인데,
그대 닮은
샛별이 저어기 웃고 있다
내 고독의 지표같은
샛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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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봄내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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