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7일 수요일

용비어천가

용비어천가


 

 




세 번의 죽이 공기밥 뚜껑에 올랐다



첫째는 어디서로부터 균이 묻혀 왔는지 가늠치 못해도

새벽공기 속에 균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은

완벽히 수행되었다



두번째는 옥상에서인듯하다

하늘이 너무 파랬다는 가파른 결론 끝에

공포심이 가슴을 타고 올랐다



세번째는 기도의 막힘이었다

손가락에 피가 흘렀다



생명이 무참히 스러질 수 있다는 걸

깨우치게 한 의미심장한 딱쟁이가

둘째 손가락에 엄중히 상장되었다



<.랴ㅜㄱ.>

댓글 2개:

  1. 의미 심장한 글입니다.

    마치 수묵화를 보며 그 여백의 미에 심취하는 느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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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족한 글에 평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언제나 해피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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