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1일 화요일

사이보그 [cyborg]

 

그제 밤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정말 무서운 꿈을 꾸었다.

 

총알 대포를 비롯한 어떤 무기로 공격하고, 대표적인 원시무기인  

창칼에 찔려도 절대 죽지 않는 괴물 ( 퇴역 군인 ) 하나가

갑자기 나타나 소란을 떠는데, 모든 지역 주민들은 공포 속에서 그를

제거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죽지 않았다.

 

치명상을 입어도 다시 단절된 몸체와 세포가 부활하고, 어지간한 공격엔

아예 끄떡도 하지 않는 강력한 무장을 한 그는, 인간처럼 보이지만 절대

인간이 아닌 마치 지옥에서 온 저승사자와 같은 흉찍한 모습으로

모든 사람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해댔다.

 

말을 이렇게 표현해서 그렇지 .... 정말 꿈속이지만

그 괴물이 너무나 무서워 모두들 방안에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나 자신도 정말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신출귀몰하는

괴물의 날렵함에 온 몸은 사시나무 떨듯

매 순간순간 너무 무섭고 두려움에 죽을 듯 숨이 막혀져 왔다.

 

도저히 그 괴물을 처단할 방법이 없었다.

 

이 무섭고 암울한 모든 절망적인 상황을 기실 장편 소설로 작성해도

몇천 페이지는 되고도 남을 만큼 ...  시시각각 목을 죄어 오는 듯한

긴장감과 무서움 그리고 공포감은 더해만 갔다.

 

 

이 공포감이란게 꿈속에서 너무나 생생히 꿈을 꿔 그런지는

몰라도 ...

 

도저히 헤어나지 못할 절망감 속에 느끼는 집단적인 공포심이

각 개인에게마다 짓눌릴 때, 인간 개개인 각자가 껶는 심정이

어떻게 돼어 가는지, 정말 생각만 해도 소름이 다 돋을 정도로

너무나 무서웠다.

 

결국 그런 악몽  속에서 헤매다 겨우 잠을 깼는데 ...

갑자기 생각나는 단어가 바로 " 사이보그 " 란 단어였다.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기계와 결합된 인간 !

 

앞으로 인간이 점점 진화해 가는 기계를 이길 방법이 없어지자

인간은 기계와 결합을 시도하는 사이보그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결합이 이상적이고 이성적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닌, 비 이성적이고 악한 방향으로,

사이보그가 스스로 진화하고 개량화 갈 때 ...

심약한 인간들이 얼마나 공포 속에서 절망에 떨어야 하는지에

관한 처절한 경험을 꿈 속에서나마 제대로 겪게 된 것이다.

 

 

앞으로 차세대 기술자와 과학자들이 사이보그를 만들고 창조해 나갈 때

심오한 사상과 철학과 종교의 부재 하에서 단지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이보그를 창제해 간다면, 그 후 벌어질 미래의 참상은

상상을 초월하고도 남을 공포와 비극을 우리에게 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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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포스트 휴먼과의 만남

 

미래 인간의 모습은?  도미니크 바뱅의 <포스트휴먼과의 만남>이
말하는 미래의 모습은 다섯 갈래이다.


죽음, 몸, 자아, 관계, 현실이 그것이다.

 

 '포스트릴레이션(Post-Relation)'은 '우정'이라는

테마에서 출발한다.


우정은 통계적으로 이혼, 중병, 금전 문제 등 심각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우정', 다시 말해 '타인과의 관계 문제'는
포스트휴먼 시대에 오면 더욱 더 절실한 문제로

다가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은이는 타인은 이제 하나의 추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을
자신에게 일어난 일처럼
여기는 데에 많은 사람들이 둔감해졌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도시 속의 개인은 피상적인 관계만을 맺음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회사 내에 오래도록 근무하겠다는 생각은
어느덧 낡은 것이 되어버렸다.

 

자연 '동료애'(책에서는 '동지애'로 표현)도 희박해졌다.


회사를 옮겨다닌다.
이 과정에서 '동료애'보다는
그저 관계의 망 즉 '인맥 쌓기'에 바쁠 뿐이다.


어느새 인간관계마저 경제적 가치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맥 확장이나 인기 관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정으로 친한 친구가 없어서
삶이 허전하다고 느낀다.

 

이른바 사람이 고픈 세상이다.


그래서 때로는 오히려 안다는 것, 친밀하다는 것이
불편해지기도 하고 심지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이는 익명의 숲(예를 들면 '인터넷')을

찾아 자기 감정을 분출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공동의 관심사에 따라 모이는 모임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러한 흐름과 변화 속에서 새로운 인류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 것이다.

 

이를테면 '로봇 친구'는 어떨까?
지은이는 로봇 친구가 비록 인위적인 기계이기는 하지만
 "인간 친구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동시에
긴장감은 훨씬 덜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레이 브래드베리가 1969년에 내놓은 소설 <나는 전자

육체를 노래한다네>에 등장하는 어린 소녀 이야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소녀는 엄마가 죽자 전자 할머니에 집착한다.


소녀는 전자 할머니가 생물학적인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를 버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포스트휴먼은 기계와의 관계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컴퓨터 치료사 '엘리자', 가상 애인 '유미' 등도 소개한다.


'엘리자'는 인간으로부터 상담을 받으며 '유미'는
인간에게 펜팔 친구가 되어준다.


그러나 '엘리자'와 '유미'는 대화만 가능한 인공 지능이다.


따라서 이들과의 정신적 교감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다마고치'가 등장한다.


일종의 전자 병아리라고 할 수 있는 '다마고치'는
열쇠고리만한 크기의 전자 장난감으로
1996년부터 1997년 사이에 전세계를 휩쓸었지만
그 열기는 2년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아이보'(학습 가능한 애완용 로봇 강아지)가
등장하고 '파로'(아기로봇 물개로 노인들이나
어린이 환자들의 정서 호전에 기능.

 

이를테면 쓰다듬을 때마다 반응)가 등장하며 인조인간

'아시모'가 등장한다.

 

지은이는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를 인용하여
완전한 비물질화를 향한 환상 '메타버스'를 이야기하면서
현재 우리는 "인간이 아닌 존재와 물리적으로 접촉하던

단계를 지나, 전혀 물질적이지 않은 가상의 인간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한다.

 

제1장 '포스트데스(Post-Death)'는 미래사회에서
인간은 영원히 살 것이라는 예측을 한다.


인간은 유성 생식을 선택했고 이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결국 이러한 죽음을 통하여

종의 변화가 가능해졌다고 지은이는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한나 아렌트의 말을 빌려 이제 인간은
"개체의 죽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죽음의 필연성에서

비롯된 결실의 혜택을 받는 방법"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내다본다.

 

 

 

  로봇 사피엔스

 

로봇 공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담은 대표적인 대중서 !


이 책에서 “로보 사피엔스 (Robo sapiens)”라는 용어는
우리 인간이라는 종, 곧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언젠가는 문자 그대로, 혹은 상징적인 의미로 우리 인간의 창조품인

로봇으로 진화해갈 것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세계 최고 로봇공학자들(대부분 미국과 일본에 집중돼 있다)과의
광범위한 인터뷰, 그들이 소개하는 갖가지 흥미로운 일화들,
연구중인 최첨단 로봇들에 대한 기술적 데이터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첨단 로봇들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성찰하는 ‘진지한’ 독자들은

물론 100대 이상의 로봇을 살아있는 듯 담아낸
생생한 사진들이 첨단기술 마니아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나노기술 축복인가 재앙인가

 

 

『민음 바칼로레아』시리즈 과학편 스무번째 이야기
《나노 기술 축복인가 재앙인가》.

 

이 책은 프랑스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위해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지식의 작은 사과」시리즈를 번역한 책.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부터 최신 과학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차근차근 짚어나간다.

 

수식과 도표, 가설 설정과 관찰 그리고 실험을 검증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나노 기술 축복인가 재앙인가》에서는 21세기 문명을 이끌어 가는
나노 과학의 빛과 그림자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나노 기술이란 무엇인지,
나노 기술의 장점과 단점,
나노기술의 위험 등에 대하여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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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이 나빠서 안경이나 콘텍트 렌즈로 써서 시력을 보정하는 일이나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휄체어에 타고 거동을 하는 것이나

하물며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여행하는 것도 일종의

사이보그 생활화된 하나의 현상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우린 자신도 모르게 사이보그 인간형으로 스스로 진화되며

개량화되어 스스로 적응되어 이젠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또 한가지 !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꼈을 법한 어린아이들이나

치매걸린 늙은 노부모가 행방이 묘연해 졌을 때, 얼마나 많은 소모적인

사람찾는 일들을 반복해 왔을까를 잠시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 본다.

 

향후 어린 미아나 치매가 걸린 부모분들에게 위치 행방 추적기가

달린 사이보그 칩을 장착한다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소식이다.

 

이와 같이 우리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엄청난 변화의 시대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사이보그화 되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 황희선-포스트데스, 포스트바디 ①

 

. 황희선-나노기술, 축복인가 재앙인가? ②

 

. 황희선-로보사피엔스의 미래

 

 

. “10년 안 인구의 절반이 ‘사이보그’ 된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129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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