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5일 목요일

. 파키스탄 게릴라 무장세력 트위터 적극 활용

 

미국의 어느 햄버거를 파는 소상인은 자신의 다음 행선 스케쥴을 항상 트위터로 날리고 이동한다. 자신이 어느 곳으로 가서 장사할테니 주변에 있는 고객은 오시라는 신종 상술이다.

 

또한 모든 종류의 온라인 쇼핑몰 및 주문창 역시 트위터나 스마트폰 등 새로운 인터넷 기기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신종 테크닉으로 고객과 장사꾼들이 새롭게 이합분열되고 있는 변화의 시기다.

 

이제 트위터의 위력을 새삼 게릴라도 알게 되었고, 자신의 공동체가 삶과 죽음을 결정짓는 삶의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세월은 이렇게 변하고 사람도 또한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나들이를 하고 있는 디지털화된 새로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최근 범이슬람 정당인 '히즈브-우트-타리르' 사이트에는 "이제 이슬람(율법)을 실행하고 블랙워터와 레만 말리크(외무장관)와 자르다리(대통령)를 매달아 죽일 때"라는 섬뜩한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의 필자는 체첸 반군 지도자 '카타브 사령관'이라는 필명을 썼지만, 사실 이 글은 파키스탄 내 무장세력이 트위터를 통해 유포한 것이다.

 

   또 최근 파키스탄 내 소수 정파인 '아미디' 정파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이슬람 단체 '쿠툼-에-나부하트(Khutum-e-Naboohat)'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아마디 종파가 무슬림 사회의 내전에 책임이 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올라왔다.

 

   지난 5월 뉴욕 타임스 스퀘어 테러 미수 사건을 통해 국제 테러 배후세력으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한 파키스탄 내 무장세력이 최근 이처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자신들의 선전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무장세력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이용은 좀 더 젊고 교육수준이 높은 층을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파키스탄 무장세력은 대중집회 등을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거나 전단 또는 불법 단파 라디오 등을 동원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휴대전화 사용자가 1억명을 넘어서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가 가장 효율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무장세력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쿠툼-에-나부하트 산하의 사원을 운영 중인 성직자 사히브자다 라시드 아마드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이보다 더 효과적인 기술은 없다. 연설과 인쇄물을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

 

   이 단체들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활용은 단순히 자신들이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테러 사건이 벌어지면 파키스탄 정부나 미국 등 적대 세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의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라호르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폭탄테러가 발생한 직후 이즈브-우트-타리르는 보안업체 블랙워터와 파키스탄 정부를 싸잡아 비난하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

 

   당시 이 단체가 보낸 메시지에는 "미국은 의도적으로 폭탄 테러를 조작해 (파키스탄에서) 군사작전을 펴기 위한 길을 열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는 파키스탄 정부가 이런 무장세력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한 선전 활동을 제지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나구이불라 말리크 IT(정보기술) 차관은 "현재로서는 이런 사이트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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