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0일 일요일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자신의 심리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 탐구로 유명한 이상 시인과 같은 자의식 탐구 대하소설 '죄와벌'을 집필한 도스토예프스키

한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는 노파를 소설 초반부에 죽여 버린다.  그리고 ... 그 후 ... 이 소설은 이상의 '날개'에서처럼 개인과 개인간의 갈등을 묘사하기보다는 한 개인 내면의 심리적 갈등을 적확히 묘사한 심리주의 소설인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와 쌍벽을 이루는 19세기 세계문학의 거성으로  고질인 간질과 병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도박벽, 그리고 낭비와 무절제의 암초를 딛고, 시베리아 유형을 하는 시련, 그리고 사형대에서 느꼈던 공포와 죽음의 심연,  그러한 극단적인 체험에서 비롯된 그의 특유한 예술성은 그의 독자적인 수법에 의하여,  작품 속에 깊고 울창한 숲과 웅대한 준봉을 이루고 있는 위대한 인류의 거성입니다.

 

또한 이 작가의 생애에서 가장 우울한 시기 였는데, 아내 마리야의 죽음과 형 미하일의 급사,  그리고 오랜 문우이며 잡지의 유력한 동인이었던 그리고로비치의 잇따른 죽음이 있었던 때며 40세 근방에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암울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악재로 인해 잡지의 폐간은 불가피했으며, 그로 인한 막대한 부채와 형이 남기고 떠난 많은 가족의 부양책임까지 그의 어깨를 짓눌렀습니다.

 

그는 이러한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자기의 모든 저작의 판권을 출판인 스롭스끼에게 3천 루우불에 팔아버렸을 뿐 아니라, 일정 기한부로 신작 장편을 쓸 것을 약속하게 됩니다. 

 

만일 이러한 약속이 지켜지지 못할 경우, 장래의 모든 그의 저작권까지도 넘겨주어야 하는  가혹한 강요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는 부득이 여자 속기사를 고용하여 구술 필기하는 비상수단을 강구하기에 이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젊은 속기사 안나 스니뜨끼나를 다음해 두 번째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으며,  그녀의 속기로 《도박자》를 기한 내에 완성할 수 있었으며, 그 해 위대한 소설 《죄와 벌》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 이창동 감독, 윤정희 배우 주연의 영화 '시(poet)'

 

그러나 이 위대한 소설을 쓰게 된 배후의 이면엔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40세 되던 해인, 1865년 8월 10일, 도스토예프스키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 오늘 아침엔 호텔에서 식사나 차도 주지 않는다. 빵 한 조각 못 먹고 물만 먹고 3일을 견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빵을 주지 않는 것 보다 저녁에 촛불을 주지 않는 것이 불쾌했다. "

 

그는 친구에게 이 편지를 쓴지, 이틀 뒤 펜을 들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필에 몰두해 결국 세계 최고의 걸작인 <죄와 벌>을 탄생시켰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가장 배고픈 상황 속에서도 촛불을 찾았고, 그 촛불 밑에서 쓴 소설 "죄와 벌"은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밝혀주었습니다.

 

오늘의 현실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결국 생존의 빵과 물일 수 밖에 없습니다. 허나 토스토예프스티는 빵의 부재에도 굴하지 않고, 내일을 위한 꿈의 촛불을 켜는 일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살면서, 각자 개개인이 바라던 소망을 다 이루지 못하고,  욕망과 욕구 그리고 이루고져 했던 성취를 못이룸에 따른 또 다른 대리만족을 추구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경마장을, 화투를, 카드와 오락을, 어떤 이는 그림을, 어떤 사람은 음악을,  어떤 이들은 한편의 시를 써서 푸드득 날고저 했던 그 자신의 꿈!~을 충족시킬 어떤 대리만족을 추구하게 됩니다.

 

회상할 수 있는 가장 옛시절의 과거에서로부터 흘러온 지금,  이 순간까지 늘 그랬었던 것처럼 ... 

 

현재의 나 자신의 모습은 과거의 내가 선택한 결과물이며  먼훗날 우리들의 자화상인 , 미래의 나 역시 현재의 내가 선택한 결과로 이루워 짐을 우리는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    이 승훈

 


                        커다란 고요가 있고


                   여름해가 있고

                   흘러간 존재의 모습이 있다


   
                   네가 떠난 다음 ...


                   마지막으로 지상에 남은 것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린,

우리 자신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과연 생존의 빵 문제 이전에 과연 누구를 위해

지금 그 자리에 머물러 계십니까? 

 

처참한 불운의 연속과 허기 속에서도 빵보다 촛불을 찾았었던

대문호 도스토에프스키의 '죄와 벌' 이란 소설이

문득 생각나는 휴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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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소심한 만화가의 집에 도서 판매 영업사원이 들어와 백과사전 전집을 팔려고 한다. 영업사원의 달변에 넘어간 만화가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함께 가정식 백반을 먹을 것을 권한다. 코믹한 상황으로 시작되는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는 꽤 진지한 연극이다. 둘 이상이 아니면 차려내기 힘든 ‘가정식 백반’을 그리워하는, 지독하게 외로운 도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2인극 페스티벌에서 초연돼 호평을 받았다.

서울 혜화동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6월9일부터 9월20일까지 공연한다(문의 02-889-3561).

 

 


대학로 연극 <그놈이 그놈>

연예인, 경찰, 정치인, 기자…. 여기서 떠오르는 말은? 바로 ‘그놈이 그놈’이다.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6월24일~7월25일 서울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18명의 인간 군상이 벌이는 풍자극 <그놈이 그놈>을 공연한다.


이 연극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배우 6명이 등장인물 18명을 연기하기 위해 0.1초 만에 변신을 거듭한다는 점이다. 강도였던 배우가 눈 깜짝할 사이에 국회의원이 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그놈이 그놈’인 걸 실감할 수 있다(문의 02-764-7462).

 

 

. 대학로 연극 공연장 Map

http://daehangno.or.kr/Front/play/placeUniv.asp

 

. 사람, 그 자체로서의 목적적 존재

http://blog.naver.com/noelnim/30074455373

 

. 올빼미의 눈으로 신화가 된 남자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9/04/02/200904020500016/200904020500016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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