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0일 월요일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젖이라는 이름의 좆
 
                                            김 민 정
 
 

 
 
 
네게 좆이 있다면
내겐 젖이 있다.

그러니 과시하지 마라

유치하다면
시작은 다 너로부터
비롯함일지니 ...


어쨌거나 우리 쥐면 한 손이라는 공통점
어쨌거나 우리 빨면 한 입이라는 공통점
어쨌거나 우리 썰면 한 접시라는 공통점

(아, 난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도려냈다고~!
이 지극한 공평, 이 아찔한 안도)


섹스를 나눈 뒤
등을 맞대고 잠든 우리.

저마다의 심장을 향해 도넛처럼,
완전 도-우-넛처럼 잔뜩 오그라들 때

거기 침대 위에 큼지막하게 던져진
두 짝의 가슴이,
두 쪽의 불알이,
 
어머 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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