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1일 목요일

7억5천만 년전 "대 빙하기"에 관한 단서 - '드롭스톤'

. 눈덩이 지구이론 [snowball Earth] 

 

4부 - 빙하기의 인간

 


 
[단편, Short Novel]-정조 ( Virginity )-朴順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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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구상에 나타난 지는 약 백만 년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백만 년 전 ......

그것이 얼마나 먼 옛적인지 우리는 그저 먹먹할 뿐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구가 생겨갖고 그곳에 조그만 하나의 생명이 처음으로 생겨나기는 사람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보다 또 더 아득히 먼 이십억년이나 되는 옛날이었다고 합니다

 

이십억 년이나 옛날!

아, 그럼 그것은 또 얼마나 긴 세월이었을까요?

그러니 이렇게 긴 생명의 역사에서 볼 때 사람은 지금에, 방금 태어났다고도 말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 몇 백만년이라는 옛적에 이 지구는 온통 깊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었답니다

숲 속엔 오늘날의 야수의 조상인 칼날같은 이빨을 가진 범이며, 이상스러운 모습의

코뽈소,맘모스 등이 살고 있었다나 봐요 사람은? 사람은 나무 위에 살고 있은 모양입니다

그것은 사람이라기 보다 긴꼬리 원숭이와 비슷한 그런 동물이었답니다

그들은 나무에서 나무를 타면서 나무열매같은 것을 따서 먹고 살은 모양입니다

 

그러는 중에 먼 북쪽에서 무서운 빙하가 밀려 내려 왔지요 이 빙하는 추위를 몰아왔고

그 때문에 숲 속의 나무들은 하나 둘 추위에 얼어 죽어 갔습니다 북쪽의 땅은 그만이 빙판이 되어 버렸고,

중앙 아세아의 밀림도 어느덧 초원으로 뒤바꿔져 버렸습니다

 

서식할 곳을 잃어 버린 짐승들은 동남아세아며 아프리카로 이동해 가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때 그들이 이동하는 대로 숲을 찾아가는 대신 지상으로 내려 온 것이 긴꼬리 원숭이를 닮은 동물 ......

바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나무 위에서 살 땐 자기보다 힘이 센 동물을 만나면 맞서는 일보다 달아나기에 바빳습니다만

지상으로 내려 온 후로는 여럿이 한데 모여갖고 힘을 모아 그들과 싸우는 길로 나섰습니다

 

그래서 돌을 줏어 던지고 긴 막대기를 휘두르는 지혜가 생긴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서로의 마음을 전달할 필요성이 생긴 것입니다 말, 말이 있어야 했던 것이지요

 

이때부터 사람들은 점점 지혜롭게 되었고 외적(짐승 따위)을 막는다는 것보다 그것들을 잡아

이용하는 적극성을 띄게 되었습니다 원숭이에 가까운 상태에서 벗어나 사람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사회 생활>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처음으로 만든 사회 ..... 그것은 원시 공동체였습니다

 

이러한 사회는 아무리 진보를 한다고 해도 자연만을 의지하는 탓으로

생활에 여유라는 것이 있을 수 없어요 서로가 뭉쳐갖고 무서운 자연과 싸우는 것이 고작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본위의 마음대로라는 일이 절대 통하지가 못하지요 그럴라치면

그 사회에선 당장에 쫒겨나 목숨을 부지 할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 속에선 여럿이 합심해서

잡은 짐승은 여럿이서 똑같이 그 고기를 나눠야 했고, 따라서 저 혼자서 독차지한다는 그런 특권은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평등한 속에서 궁핍하면서도 평화로운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남녀간의 성생활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루의 수렵을 끝낸 사나이들은

먹을 것을 지고 여인들이 지키고 있는 동굴로 돌아옵니다 동굴 앞에 활이면 활, 창이면 창이

세워져 있으면 그곳에는 한 사나이가 들어가 있다는 표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표시가 세워지면 다른 사나이들은 이렇게 다른 동굴 밖에 자기의 잡은 것을 세워 두고는

여인과 더불어 동굴 속에서 밤을 보냈던 것입니다 이러한 많은 밤 속에서 인간들의 지혜는

자꾸자꾸 비상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평풍같이 깎아 세운 깊은 절벽 밑으로부터 불어대는 거친 바람소리가 어느 한 사나이에겐

여인을 정복한 드높은 승전고로 들렸을 지도 알 수 없는 일이예요 사는 일에만 맹목적이던

인간이 어느 한 순간에 혹 죽음에 대해서 경건해지는 것도 혹시 이런 밤은 아니었을까요?

 

 그것의 사실여부는 하여간에 이런 밤 속에서 어느 한 사나이와 또 한 여인 가슴 속에 그들의

사회에선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 그러나 절박하고도 간절한 하나의 욕망이 움트기 시작한 것만은

사실이었습니다

 

그 사나이의 이름이 무엇이었고 여인의 이름이 무었이었는지는 역사도 전설도

전해 주지 않았습니다

 

고대 신화나 전설에는 아름다운 갖가지 이름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이들 남녀는

그 이름을 전할 자격이 없을 정도로 평범한 사람들이었던 모양이예요,

이 세상은 평범한 사람에는 그다지 관심이나 흥미를 갖고있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기,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한 쌍의 남녀의 이름을 전하는 일을

소홀히 한 것 같아요

 

그러므로 제가 지금 이 평범한 사나이에게 우리들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박달나무에서 따온, 박달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여인에겐 산골 깊은 곳에

남몰래 열매를 맺는다는 다래란 이름을 선사하는 일에 이의가 있으신 분은

없겠지요?

 

저는 굳이 이들 남녀가 씩씩했다거나 아름다웠다거나 하는 그런 것을 강조하지 않으렵니다 다만

박달이가 다래를 찾아 왔을 때도 다래의 동굴 앞에는 박달의 활이 세워졌고 그래서 다른 사나이는

다래의 동굴을 찾아 왔다가도 그 활을 보곤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사실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어요

 

그러한 어느 날 밤, 박달은 문득 이곳에 오기까지의 숲속이며 깊은 늪, 메마른 고목, 또한 마른 풀,

나뭇잎, 돌멩이, 모닥불의 매깨한 내음 ...... 그러한 것의 하나하나가 마음 속에 떠올라 왔습니다

 

그중에도 나무 등걸에 채여 넘어지면서 이 동굴에 이르러 활의 표시가 아직도 세워져 있지 않는

동굴문을 보았을 때의 가슴 벅찼던 안도감 ...... 그러면서 그것이 지금의 다래와 마주 앉아 있으면

예전에 있었던 일로 밖에 생각지도 않는 도연감, 그러한 것을 느껴가며 박달은 한껏 발을 뻗어

자기와 다래 그리고 자기들을 에워싸고 있는 갑갑스러운 동굴 속을 살펴 보았던 것입니다

 

몇 발자욱을 나선 동굴 밖은 추위가 농무처럼 밀집해 있는 깊은 겨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도연해 있으면 조금도 걱정될 일이 없어요 그것은 다른 어느 여인 곁에서도 느껴

볼 수 없었던 가슴이 차오르던 기분이었답니다 무엇인지를 기다리면서 그와 동시에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안타까와 지는, 그리고 밤이 새는 일이 빨리 와서는 안 될 것만 같은 마음이 되는 ......

 

어디선지 무서운 맹수의 건조한 울음 소리가 들려 옵니다 한 번 두 번 ......

그 소리는 추위에 울린 탓인지 한층 더 처절하게 한층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혹시 사람들에 의해 짝을 잃은 어느 맹수의 노호는 아니었는지요? 얼음장처럼 가슴에 저려오는

그 소리도 멎어지곤 사람은 다시 예전대로의 고요한 겨울 밤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 고요 속에서 박달이가 오늘, 어느 한 여인을 먹이기 위해 잡아온 조그만 노루가

기름이 지글거리는 평화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붉은 모닥불 위에서 갈색으로 굽혀져 갔습니다

다래는 눈을 한 번 부벼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녀의 눈에 보인 것은 결코 맛있게 익어가는

노루고기가 아니었어요

 

먹을 것을 위해서 사나이를 기다리던 마음도 아니었어요 그러한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그저 이상한 애착이 생기는 것이었답니다 박달에게 마구 기어들고 싶은 애착,

그것은 사람의 감격을 모르는 사람에겐 참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심경일거예요

모든 어리석은 것의 잔해를 홀랑 벗어 버리고 인생이 새 광석처럼 빛나는 그 감격적인

순간을 모르는 사람에겐 ......

 

날이 밝아 동굴 밖에서는 언제나처럼 커다란 목소리들이 들려 왔습니다

 

[-빨리들 나오라 오늘은 뒷산 덫을 들려나 보고 그 길로 그냥 늪을 넘어가자-]

 

사나이들은 창과 활을 챙겨갖고 돌풍처럼 숲 속으로 내달았습니다 그들의 발소리가

멀어지고 여인들만이 뒤로 남았을 때, 마음 속으로부터 아직 한 번도 느껴 본 일이 없는

이상한 허전함에 사로 잡혔습니다 그녀의 머리 위에는 푸른 하늘이 소리도 없이

덮혀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싫건 좋건 그 하늘 밑에서 , 그 곳에서 불어대는 바람을 맞으며 먹고 사는 오직

그뿐인 생존을 계속해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었어요 그것은 얼마나 허전한 일입니까?

 

그리고 그 허전함을 자기가 여지껏 모르고 있었다는 일이 또 얼마나 이상한 일입니까?

그녀는 그만이야 긴 한 숨을 내뿜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녀의 눈과 하늘 사이에는 호피

벙거지를 눌러쓴 박달의 모습이 무서운 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금

무서운 속력으로 어디론가 사라져 갔습니다

 

(박달도 지금 그 마음이 허전한 것은 아닐까? 아, 나는 그와 더불어서만 밤을 보내고 싶다!)

 

다래는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마음 속으로 이렇게 힘껏 부르짖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한없이 푸른 하늘은 다래의 이런 맘이 도무지 들리지 않는 양 아무런 변화도 없이

눈길 한 번 깜박해 주지도 않았답니다 그 날 밤 그녀의 동굴에는 들뀡을 옆구리에 꿰매찬

낯익은 젊은 사나이가 비틀거리며 뛰어 들었습니다 그 기세가 대단했던 때문이지요

 

동굴 속의 공기는 한 번 크게 휘져어 졌습니다 사나이의 가쁜 숨을 내뿜는 품이 꼭

누구와 경주를 하며 온 사람만 같아 보였습니다 박달이와 경주한 것은 아니었을까?

 

다래의 얼굴이 동시에 어두워졌을 때 동굴 바닥에 퍼덕거리고 앉았던 사나이는

가쁜 숨을 그대로 요란한 웃음 소리로 바꾸면서 몸에 지니고 있던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닥치는대로 벗어 던지고는 성급하게 다래의 허리를 나꿔채는 것이었습니다

 

다래는 반사적으로 허리를 비비 꼬면서 거북살스러운 얼굴이 되었습니다

사나이는 다래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이내 알아차린 모양이지요 배꼽에 찼던 연은색

여우 껍질을 끌러 주었습니다 다래는 당황해서 머리를 마구 흔들었습니다 이제는

사나이가 몸을 놓아 줄 때까지 계속해서 머리를 흔들리라는 결심이었던 것입니다

 

그럴수록 사나이는 자기 몸에 지니고 있는 그들 나름의 패물들을 하나하나씩 아낌없이

내주는 것이었어요

 

상아를 깍아 만든 예리한 손칼, 삼줄로 솜씨있게 묶은 나무열매 목걸이, 손때가 올라

거울처럼 반짝이는 옥돌멩이 ...... 태고적부터 사나이들은 여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이런 것들을 이용했던 모양이예요 자기의 지니고 있던 것을 모조리 내바친 사나이는

자신있는 은밀한 웃음을 띄우면서 다래의 위 아래를 흐뭇하니 더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웃음기 띄운 그 눈빛이 갑자기 열을 뿜는 광채로 변하는가 싶으면서 다음 순간

입을 헤 벌린 채로 다래에게 덤벼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얼마 후 모든 움직임이 정지된

동굴 속에서는 두 사람의 숨소리만이 달싹거렸습니다

 

그러면서 다래의 꿈은 어두운 잠자리 속에서부터 동굴 밖 별들이 파랗게 깔린 밤하늘로

비상하여 끝없이 올라 가고만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꿈결에서였던가 멀리 노랫소리가

아득히 들려왔습니다

 

골짜기를 휘돌아대는 겨울바람에 지지 말라고 초조한 생각을 먼지 낀 목에 모은,

그것은 간절한 사랑의 노래였었답니다 박달은 아마 다래가 아닌 어느 잠자리 곁에서

기어나와 그 노래를 하늘도 듣고 바다도 듣고 산도 들으라고 목청껏 부르고 있는

모양이었어요

 

노랫소리를 듣는 다래는 꿈결에서 깨어나 잠자리에 단정히 앉은 채로 머리를 떨군 채,

언제까지나 움직일 줄 몰랐습니다 다래의 동굴에는 여전히 갑이라는 사내도 오고,

을이라는 사내도 오고 병이라는 사내도 찾아 왔답니다 물론 박달이도 왔지요

 

그러면서 박달과 다래는 날로 침울해져 갔습니다 그것이야 더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규율에 순응할 수 없는 고통에서의 우울이었겠지요 그것은 또 말하자면

사회가 돌아가는 대로만 살아야 한다는 일이 예지를 지닌 사람에게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를 말해 주는 좋은 실례이기도 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더불어 살고 싶다는 마음,

 

그것이 고려되지 않는 사회에서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어떤 길을 찾아 그것을 관철해 보려고

하였을까요? 어느 날 이 골짜기의 사나이들은 요란스러운 사냥을하고 돌아 왔답니다

 

들소 무리르 만나 굉장한 수확을 얻어 가지고 돌아왔던 것입니다 골짜기에선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날은 그들도 무엇인가 자랑스러워져서 얌전하니 잠자리 속으로 기어 들 수 없었던

모양이지요

 

그러므로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 갖고 횃불을 휘황찬란하게 달아 놓고는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노래하고 춤추고 그리고 배불리 먹어댔던 것입니다 하늘에서 별들도 낭랑한

목소리로

[사람아, 너희는 아름다와지리!] 하고 쉴새없이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별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사람이야 몇이나 됐을까요?

 

그래도 박달이와 다래만은 분명 그 노랫소리를 들은 모양입니다

축제가 점점 더 광기어린 소란의 도가니로 변해 갈 즈음 그들은 가슴이 조여드는

초조감을 주체 못한 채 축제의 무리에서 빠져 나와 동굴 속으로 도망쳐버리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이때부터 다래의 동굴 밖에는 박달의 활이 거오하게 뻗대고 서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동굴 속의 두 사람이 절실함에 빠지면 빠질수록 더욱 더 거오한 자세로

동굴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룻밤, 이틀밤, 그리고 사흘밤 ......

 

활은 아침부터 밤까지 또 한 밤 내내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 주는 것이었어요

 

아니, 그 충실한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하루 낮과 하루 밤을 그리고 영원한 두 사람을

지켜 줄 듯이 그렇게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엔 다래의 동굴문을 기웃거린

사나이들이야 많았지요

 

그러나 모두가 그 활에 쫓기어서 하릴없이 발길을 돌려 놓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동굴 밖에선 여전히 새 아침이 오면

 

[빨리들 나오라, 오늘은 낙엽빛 등줄 여우 사냥 가자!]

하고 굵다란 목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습니다만

 

그리고 이곳 저곳의 동굴 속에서 사나이들이 뛰쳐 나오곤 하였습니다만

다래의 동굴 속에서만은 언제까지나 잠잠하니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웬일일까? 박달이가 ......] 마침내 한 사람이 툭 치며 묻기 시작했어요

 

[정말이지 웬일이냐?] 다른 한 사람도 역시 머리를 기웃거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퍽 오래도록 박달이를 보지 못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옛적 사람들은 수효를 세는데 짝을 묶어 보았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이때도

짝을 묶고 보고서야 알았던 아뭏튼 한 사람 두 사람 박달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머리를 기웃거리기 시작한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다래의 동굴 앞엔 오늘도 거오하니 박달의 활이 뻗대고 서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러므로 그 속에 박달이가 들어가 있다는 그 거처만은 분명한 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머리를 기웃거리면서도 그래도 박달이가 들어 가 있으니까

그러다 정녕 배가 고프면 기어 나올테니까, 하고 도로 무심해졌던 것입니다

그런 것이 야만스럽고 미련한 사람들에게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하긴 그 축제가 벌어지던 날 박달이가

꽤 많은 고기를 짊어지고 다래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긴 하였습니다만

그러나 그날부터 너무나도 많은 낮과 숱한 밤이 흘렀던 게지요

 

그래서 그들은 박달이가 짊어지고 사라진 그 식량의 분량과 그 동안에 흐른 낮과 밤의

분량을 비교해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식량에 비해서 그 사이에 흐른 낮과 밤은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비로써 사람들의 눈은 휘둥그래졌습니다

 

[그렇다면 박달이와 다래가 어덯게 됐다는 게야?] 굶어 죽는다는 것에 민감한 그들은

겁이 확 들었습니다 그들이야말로 굶어 죽지 않기 위해서만 살아온 사람들이었으니

만큼 그것이 제일 겁나는 일이었지요 동굴 밖엔 오늘도 박달의 활이 거오하니

다래의 동굴문을 지키고 서있습니다 그들 사회에서 정해진 규율에 따르자면

활의 표시가 서있는 동굴 속으론 들어 가서는 안되는 법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계제가 아닌 것을 비로써 깨달았던 모양이예요

그들은 겁에 질린 얼굴인 채 동굴문을 열어 제치고 그 속으로 뛰어 들었답니다

 

두 남녀는 꼭 껴안은 채 그 속에서 숨진 지가 이미 오래 되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치고 싶었던 박달이와 다래는 사랑까지도

공유하는 그들 사회의 규율을 거부하면서 자기들 마음의 명령에 따라 그 속에서

굶어 죽고 만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은 결국 진실한 사랑이 있다고 믿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왜냐하면 원시시대에 살던 박달이와 다래의 사랑이 지금도 우리들 가슴 속에

살아 남아 우리들 인생을 잠잠히 관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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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북극에 미치는 영향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시베리아와 북극에 대해서 연구 중인 범 유럽의 'nabos' 팀 과학자들을

태울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의 대여마저 교묘히 회피하는 러시아 때문에

작고 열악한 쇄빙선으로 그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에서 우린

북극의 영구 빙하가 지구 온난화로 녹기 시작하면서 그 밑에

매장되어 있을 거대자원을 둘러싼 영유권 투쟁의 한 단면을 읽게

된다.

 

요즘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전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해 지구의 양극지방에 형성된
영구 빙하층이 녹기 시작하면서 이상 기후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Co2 가스에 대한 규제가 지구 생존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최근 디스커버리 채널 방송에서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는 '대빙하기' 가

전 지구의 역사를 통털어 빙하가 단세포 박테리아 생명체에서

다세포 생명으로의 진화에 결정적인 변화를 초래하였다는

'눈덩이 지구이론'이 화제다.

 

 

쉽게 말해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서 Co2가 대기권에 많아지면
지구는 더워지고, 농도가 적어지면 지구는 점점 차거워진다는
것이다,

 

지구에 퍼진 고등 동-식물에 의해 적절히 평형적 균형점을 찾아

주는데, 대략 10만년에  한번꼴로 지구는 빙하기는 왔다가 다시

해빙기가 도래하는 지연적 순환을 계속 했었다 한다.

 

그러나 7억5천만년 전 어느 순간에 이 순환적인 리듬이 깨지고
지구는 2500만년이나 오랜 세월동안 적도의 해양마저 빙하로
뒤덮히는 대빙하기를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그 증거물로 오랜 세월 쌓인 퇴적 바위층 속에서
완전히 변종적인 바위가 군데군데 발견한 것을 두고 이를
드롭스톤이라고 명명한다.

 

'드롭스톤'이란 빙하가 불도저로 밀어내듯, 바위 조각을 도려

내 이동시킨 흔적으로 산에 있는 돌덩어리가 빙하의 엄청난

힘에 의해 수백 ~ 수천 km 나 이동하여 퇴적 해안층에 이질적

돌덩이로 이동해 간 흔적의 돌이라는데 이 돌을 증거로 대 빙하기의

결정적인 단서라고 주장하는 학설이다.

 

 

그 대표적인 곳으로 호주의 오지마을 '아웃백'과 7억5천만년전
미국 대룩을 두동강 내며 관통해 있던 거대한 바다 속 텍사스 지방과

호주 플린더스 산맥 퇴적 바위층의 드롭스톤을 그 증거로 예시하며,

눈덩이 지구 이야기는 시작한다.

 

약 7억 5000만년 ~ 5억 7000만년 전 지구 전 표면이 얼거나
빙하로 뒤덮였다는 가설.

 

이 이론은 캄브리아기 말 빙하퇴적물을 근거로 한다.

 

 

1980년 말에는 6억년에서 8억년 전에 결빙과 해빙의 과정이 되풀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는 탄소순환과 지구 자체 활동과 관련된다.

 

이를 이용한 기후모델이 활발히 진행되는데, 그러나 그것에 반대의견이
제시되기도 한다.

 

이 가설에 의하면 7억 5000만년에서 5억 7000만년 전 사이에
지구의 기후가 극도로 한랭화되었다.

 

게다가 계속 내리는 산성비로 인해서 바위에 계속 풍화작용을
일으키면서 이산화탄소는 계속 바다 속에 격리 되듯 함몰되어
더욱 더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30억년 동안 지구의 어떠한 극한적인 재난에서도 굳건히

생명을 유지해 온 시아느 박테리아 균저들은 비다 속에서
이산화탄소를 계속 붙잡아 두는 생명활동을 계속하였다.
이로 인해 이산화 탄소는 깊은 바다 속으로 함몰되어 버리고

이에 따라 지표면은 점차 추워져 온통 빙하로 뒤덮이고, 지표 기온이
영하 50℃까지 내려가, 바다 수면조차 100m ~ 수천미터 두께의

얼음층으로 뒤덮여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가설은 1960년대에 과학자들이 극지의 얼음층이 어떤 크기
이상으로 커져서 북위 30도 이하로 빙하가 내려가면 그 이후부터는
스스로 빙하와 지구 냉각화를 막아주는 자위력을 스스로 상실하여
거대한 빙하층이 태양 에너지를 계속 반사해 냄으로써 더욱 더
지구는 차거워지게 되어, 마치 배가 어느 임계점을 넘어가면
옆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지구에도 혹독한 대빙하기가 도래한다는
균형 분기점 붕괴 이론으로 적도를 포함한 전 지구가 한냉화 될
수 있다는 이론을 제기하였다.

 

얼음층은 햇살을 반사시키기 때문에 더욱 더 얼음층이 커진다는
것은 곧 지구의 기후가 급속도로 냉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7억년 전 캄브리아기 말의 빙하퇴적물이 지구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과 이 빙하퇴적물들은 고지자기학상의 데이터로
보아 모두 적도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 등 갖가지 지질학적인
사실들도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 뒤 화산 가스가 대기 중에 축적됨으로써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지금의 350배까지 높아지면서 온실효과에 의해 지구를
덮고 있던 빙상((氷床)이 급격하게 없어지고, 지표 기온은 50℃까지
올라가게 된다.

 

1980년 말에 지질학자들에 의해 6억년에서 8억년 전 원생대
말기에 걸쳐 결빙과 해빙의 과정이 되풀이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질학적 기록들도 발견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커다란 기후
변동을 조절하는 하나의 요인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양인데,
이것은 탄소순환으로 조절되고 있으며, 화산 활동이나 풍화작용
등에 의한 암석으로의 고정 등을 통해 지구 자체의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박테리아의 생명력은 놀라울 만큼 끈질겨서 햋빛도 통과
못하는 지하 수천미터 아래에서 태양 에너지가 아닌 암석에서
에너지를 뽑아내며 생존하는 집요한 생명력으로 살아 남게 된다.

 

한때 지구가 눈덩이였다는 것과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지구의 기후와 생명의 진화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2500만년의 오랜 빙하기를 거친 뒤 대 빙하기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바로 화산이었다.

 

 

알래스카의 알류산 열도에 있는 오거스틴 화산이라든지
아이슬란드의 1973년 화산 활동에서 보듯, 이들 화산의 분출은
수천미터 두께의 빙하도 너끈히 관통하는 엄청난 폭파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화산 속에는 지구 대 빙하기를 박살낼 무서운 병기가
숨어 있었다.

 

그것은 화산재와 함께 분출하는 막대한 량의 온실가스였다.

 

계속된 화산활동으로 엄청난 온실가스는 점점 대기권에 누적
되었고 지구는 다시 더워지기 시작하였다.

 

이로써 대빙하기는 끝나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다 빙하 밑에 있던
막대한 과산화수소가 계속 화학 작용을 일으켜 생성시킨 막대한
산소가 방출되기 시작하였다.

 

당시만 해도 대기권에 1% 정도밖에 없었던 산소가 21%대로 확대되면서
해빙 후 이끼류의 시아느 박테리아 류 단세포 생명체에서 점점
더 복잡한 유기 화합물 다세포 생명체로 진화하는데 결정적인
연료 역할을 촉진시켰다는 것이다.

 

 

이로써 현재 인간을 포함한 전 지구에 현존하는 모든 생명체의
조상인 다세포 생명의 탄생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가설은 지금으로부터 8억년 전에서부터 6억년 전에 걸친 시기에
형성된 빙하퇴적물에 관한 수수께끼를 통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으며, 이 가설에 대해서는 기후 모델을
사용한 연구가 지금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설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연구자들도 있다. 이들은
그 근거로 그 무렵 지축이 크게 기울어져 있었다는 가설이나
캡 카보이네이트는 해저의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녹기 시작해서
형성된 것이라는 가설 등을 들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격렬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참고 사이트 :

 

.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지구 생물학자인 조셉 키르슈빈크(Joseph Kirschvink) 박사

http://ko.wikipedia.org/wiki/%EB%88%88%EB%8D%A9%EC%9D%B4_%EC%A7%80%EA%B5%AC 

http://www.applet-magic.com/snowball.htm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6/2010031601479.html
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05/04/29/2005042955272.html

http://www.gps.caltech.edu/~jkirschvink/
http://www.facebook.com/Joe.Kirschvink
http://www.giss.nasa.gov/research/briefs/sohl_01/fig2_neoproto.mov

. 인류의 기원 1부
http://www.mgoon.com/view.htm?id=2653555

. 인류의 기원 2부
http://www.mgoon.com/view.htm?id=2653543

. 인류의 기원 3부
http://www.mgoon.com/view.htm?id=2653531

 

 

. ref site :

 

. 베링 해저터널에 관한 기사

http://seoultour.textcube.com/105

 

. 알래스카. 시베리아 동토층이 녹고있다.

http://seoultour.textcube.com/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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