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4일 화요일

이탈리아 수상도시 ' 베네치아 '

 

수상 도시 베네치아

조개 속에서 환생하는 비너스와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무슨 조화인지

상당히 연관이 있어 보인다.

 

 

 


 

   베네치아의 페리호

 

케더린 햅번이 주연한 영화 'Summer Time' ('여정') 첫 장면에

'자유의 다리'라 불리는 다리를 기차를 타고

베네치아로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장면이 문득 연상된다,

 

지형적 특징으로 동서양의 해상무역이 가장 먼저 발달한 이곳은

주위의 많은 나라의 영토가 되었다가,

 15세기경에 이태리의 영토가 되었다.

 

그후 18세기에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찬란한 역사는 종말을 맞게 되었고,

 오스트리아 영역이 되었다가,

독립 항쟁 끝에 다시 이태리에 통합되어

지금에 이르게 된 파란만장한 베네치아의 역사.

 

베네치아(베니스)하면, 알다시피

'지중해의 진주, 물의 도시'  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고딕과 르네상스양식의 호화로운 궁전들과,

수많은 운하들 사이로 힘차게 움직이는 곤돌라들...

 

120여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있는

너무나 재밌는 곳...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시대 천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처럼

천년 전과 별로 달라진게 없는 특이한 장소 !

 

가장 낭만적인 도시로 알려진 이곳의 예술품과 역사깊은

문화유산은

전세계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17세기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화가인 루벤스가

'한복을 입는 남자'를 그렸던 베네치아.

 

베니스의 개성상인으로 이곳에서 활약했던 유승업이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이름으로 해상무역을 주름잡았던 곳,

그래서 더 가슴이 벅차다. 비록 소설이라도 말이다.

 

너무나 유명한 오페라, 영화제, 미술관, 박물관으로 가득한 이 곳,

세계적으로 유리세공이 가장 발달하여

 그 장인들을 무라노섬에 가두어 평생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장인들의 기술을 엄격히 다루기도 했다.

 

 

세익스피어 작품중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였고,

'베니스의 상인'을 주연했던 알파치노 모습도 생각난다.

 

(그런데 정작 이작품을 쓴 세익스피어는 이곳엘

단 한번도 와본적이 없었다니..

그의 상상력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일교차가 심한 탓에 하루에 4계절을 다 느낄수 있는 곳,

이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비발디'가 ' 4계 '라는

그 불후의 명곡을 남길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17세기 중반에 이 곳 베네치아에 전염병이 돌고나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마리아를 위한 교회를 만들기로 했다는데

둥근 아치현의 유명한 '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

 

 소설 속의 '르네상스의 창녀'인 피암메타가

이곳 남자들을 휘어 잡았고,

그녀를 비너스로 탄생시킨 '티치아노'가 살았던 곳이였다.

 

동양이란 나라를 알린 상인 '마르코 폴로'의 고향이며,

세계 모든 남자들의 우상였던 '카사노바'가 살았던 곳이다.

 

멀리 케익처럼 생긴 두칼레 궁전과 종탑이 보이는걸 보니

선착장에 거의 다 온 듯하다.

 

그 유명하다는 리얄토 다리 도 보이고..

 

브랜드를 팔아먹고 산다는 이태리,

거리거리마다 어디서 건너 온건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쪼잔한 명품 짝퉁을 노상에 주~욱 펼쳐놓고

파는 모습은 진풍경이었다.

 가면무도회와 카니발로 유명한 베네치아.

 

 

베네치아는 카니발의 대명사 격인

아주 특이한 도시다.

 

브라질의 삼바 축제와 더불어 어느 도시에서도

이 도시보다

더 좋은 놀이 감각을 구현하지는 못했다.

 

춤과 가면과 음모(위반) 등이 베네치아와 연관되어 있다.

 

성탄절 다음날 시작되어 사육제 마지막 화요일

즉, 산 프란체스코  델라 비냐 성당이

사순절을 알리는 종이 칠때

카니발은 비로써 끝나게 되는 것이다.

 

고대 로마인 때로부터 시작된 카니발은

축제 기간동안 사화의 계층이 무시되고,

가난한 이들도 부자만큼 흥겨워 지고,

백성들이 귀족으로 행세한다.

 

베네치아 카니발의 전형적인 옷은 " 라바우타 (La bauta) "

라고 불리우며, " 타바로 ( Tabarro ) " 라고

불리우는 검은 비단모자와 우아한 망토를 두른 뒤

가면을 쓴다.

 

노래와 흥겨운 웃음, 그리고 농담과 방탕함과

술 취한 놀이꾼들, 협잡꾼들, 야바위꾼들

그리고 극에 오르는 배우들, 무언극,

그리고 거리에 넘쳐나는 인파와 그들을 상대로

흥정을 벌이는 행상들 ...

 

카니발은 베네치아 라는 무대의 구석구석에서

익명과 위선의 진 풍경이 벌어진다.

 

카니발 축제는 사회에 잠재되어 있던

각종 억압해서 눌렸던 온갖 불만을 해소하는

잠시나마 일종의 탈출구, 해방구 같은

역할을 해 왔다.

 

이 기간 중에 수많은 연극 공연을 볼 수도 있는데

마지막 날 " 산 마르코 광장 "에서

카니발의 허수아비를 불태우는

전통적인 장면도 놓쳐선 안된다.

 

http://seoultour.textcube.com/73

(브라질 리오 카니발 삼바 축제)

 

거리마다 완전분장을 하고 조각처럼 서있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차마 가질 못했다.

 

이태리에서 가장 흔한건 이렇게 실제로 살아있는 인간 동상들.

이런 분장을 하며 돈을 벌었던 프랑스 여자를 사랑한

조재현의 영화가 뜬금없이 생각난다.

 

이런 곳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나란히

커피를 마신다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

 

 

 

'탄식의 다리'

 

두칼레 궁전과 형무소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다른 다리보다 높게 지어졌고 일반 다리와는 달리 막혀져 있다.

궁전 안에 법웝이 있어 형을 받은 죄수들이

이 다리를 통해 형무소로 들어가게되면 살아서는

빛을 보지못한다 하여

다리 중간 저 대리석 창살을 통해 긴 한숨과 탄식을 지었다는 설로

유명해진 다리.

 

그 어떤 죄수라도 이곳을 탈출하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이 감옥을 탈출했던 한 사람이 있었으니.. ?

 세기의 바람둥이 라는 '카사노바'가 바로 그 사람이었다.

 

고딕양식의 극치라고 불리는 베네치아 총독이 산다는 " 두칼레 궁전 "

 

이 사진을 찍고있는 이 광장은 '피아젯타'라고 불리는 작은 광장으로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선착장에 불과했던 이곳이

성마르코성당, 종탑, 궁전, 도서관을 모두 이어주는

대 광장으로 변했다.

 

이 종탑 역시 '건축물의 걸작'이라 칭하는

100 미터 높이 정도의 종탑.

 

산마르코 광장에서 성당 마주보고 오른편에 위치.

 

 

성 마르코 광장

 

마르코 성자의 순교를 기념하기 위해 30년 동안 지어진 대성당은

순금으로 뒤덮혀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불린다.

 

다른 곳과는 달리 이태리에 갈때면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어느정도 사전 공부를 해야함이 절실히 느껴진다.

 

 그래서, 유럽 여행은 휴식이나 관광 차원이 아닌

역사의 현장을 가는 것이 맞다.

 

 

가히 최고의 걸작품이다.

이태리를 여행하는 동안 내내 속이 터질만큼 안타까웠던 건,

우리나라엔 대리석이 없다라는 거다.

 

그 단단하고 견고한 화강암으로 석굴암을 만들정도의 실력이라면

미켈란젤로는 새발의 피도 아닐텐데 ....

 

 

 

 

 

 

성당내부는 온통 대리석과 순금으로 조각 되어있고

모자이크로 장식되어있는 화려한 바닥에도 질릴 정도다.

 

 몇 백년이 흘러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봐 준다면

그야말로 순교도 할 만한 일이 될까..?

 

 

 

 

광장을 이루고 있는 사각형의 건물엔 수 많은 카페와 상점들.

 

영화 '여정'의 캐더린 햅번도 바로 이 노상 카페에 앉아

홀로 휴가를 즐기면서 쓸쓸한 고독을 느끼는 순간 ...

 

한여름의 소나기와도 같은 열정적이고

짧은 사랑을 하게 될 멋진 남자와 만났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카사바노가 수많은 여인네들을 희롱하였다는

유명한 ' 플로리안  카페'

 

(카사노바의 하품)

 

유럽 지성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열변하고 꿈과 낭만을 즐겼다는

유혹의 아지트

 

여인들을 희롱한 죄로 로마의 교황청에서 까지 체포령을 받았던

카사노바가 앉았을 이 자리에서 혼자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이 운하를 끼고 너무나 멋지고 기발한 방법으로

금고털이를 했던 영화 'Italian Jab'의 영상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베네치아의 수상교통인 이 낭만적인 '곤돌라'

이곳 사람들 말로 '흔들리다'라는 말이란다.

 

 죽기전에 타봐야 한다고 곤돌라 라는 배.

사실 물의 악취가 코를 찔렀지만, 그런 물속에

물고기가 산다는게 참으로 희한했다.

 

건물들 사이마다 신호등이 있는것도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였다.

 

이태리 여행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

언제 또다시 이 낭만적인 곳에 올 수 있을까..

 

 

출처 : Song for Bassanio From 베니스의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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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과 음모의 도시, 베니스
http://navercast.naver.com/worldwide/mapandthecity/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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