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2일 토요일

Google's 우주와 Apple Planet (행성)의 우주 전쟁

 '구글 우주 對 애플 행성'의 전쟁…

                                        " 구글이 더 강하다 "


'구글을 말한다'…

 

2년간 150명 임직원 인터뷰해 책을 펴낸 美 켄 올레타 '구글 이펙트

'TV·신문·책·전화·광고…  디지털 넘어 全분야에 파급…

누구나 접속하고 정보 교환, 구글만의 '인터넷 우주' 창조

 


안드로이드폰 등 내놓으며 애플과 '1인자 싸움' 벌여… 열린 구조에 사업영역 넓은 구글이 훨씬 더 위협적이다


'구글 효과(Google Effect)'라는 말이 있다.

 

구글이 인터넷·IT산업과 미디어산업, 나아가 우리 개개인의 삶에까지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응축한 말이다.

 

Weekly BIZ는 구글효과에 대한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을 만났다. 미국 주간지 뉴요커(NewYorker)의 칼럼니스트인 켄 올레타(Auletta)이다.

 

그는 2007년부터 약 2년 반 동안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Brin), 로렌스 페이지(Page)와 최고경영자인 에릭 슈미트(Schmidt)를 비롯해 구글의 핵심 임직원 150여명을 직접 인터뷰했고, 그 결과를 최근 〈구글드·Googled〉라는 책에 담았다. 그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인 빌 게이츠(Gates)와 세계적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Murdoch) 등을 심층 취재해 세계적 IT·미디어 전문 저널리스트로 필명을 날린 바 있다.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난 그는 올해 68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활기찼고 유머가 넘쳤다.

 

그는 SBS가 주최한 서울디지털포럼(SDF) 참석차 방한했다.

 

■-어느 기업도 구글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당신이 생각하는 구글효과는?

 

"한마디로 구글 이전과 구글 이후의 세계는 전혀 달라졌다. 구글의 영향력은 IT나 디지털산업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구글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아마도 신문과 방송 같은 기존 미디어산업일 것이다.

 

예를 들어 5년 전만 해도 미국 신문들은 연간 5000만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렸지만 지금은 3000만달러밖에 안 된다. 반면 구글이 인터넷 광고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미국의 4대 방송사의 광고 수익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

 

그러나 미디어 외에도 사실상 모든 산업들이 구글로 대표되는 인터넷으로 인해 격변을 겪고 있다.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방식,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세상의 모든 기업이 '구글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른 무엇을 고객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당신이 구글이 주도하는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변화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 새로운 파도에 휩쓸려가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요즘 구글과 애플의 경쟁이 핫이슈다.

 

"사실 1년 전만 해도 구글 창업자들은 내게 '스티브 잡스는 우리의 영웅'이라고 했다. 그만큼 애플하고 구글은 매우 가까웠지만 이제는 이혼했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시장이 성숙하면서 구글과 애플은 인터넷 세계를 둘러싼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광고로 돈을 버는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속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 우주(internet universe)'의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어떤 종류의 PC나 스마트폰도 구글의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열린 세계다.

 

하지만 애플은 정반대다. 애플은 애플의 단말기와 운영체제(OS), 애플이 만든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은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애플 행성(Apple planet)'을 만들려고 한다. 일단 애플 행성에서 살면 굳이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애플이 제공하는 것을 사용하면 그만이다. 구글이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구글은 애플의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 때문에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애플과 일전을 불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 - 구글과 애플은 '이혼'했다

 

―구글은 애플에 대항해 안드로이드폰과 구글TV를 내놓으면서 다양한 단말기업체와 연합군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우군은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애플의 우군은 신문사와 출판사들이다. 출판사들은 아이패드 등장 초기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신문 쪽에서는 뉴욕타임스가 적극적이다. 이들은 아이패드가 구세주(Saviour)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패드로는 기사 한두 개가 아닌 신문 한 페이지를 모두 볼 수 있다. 게다가 컬러이고, 멀티미디어가 다 된다. 아마존의 킨들(Kindle)과 격이 다르다. 사람들이 실제로 아이패드를 통해 신문을 구독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애플을 통해 매달 청구서를 보낼 수 있고, 세세한 콘텐츠 이용료를 따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출판업자들은 애플을 통해 출판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을 견제하려고 한다. 물론 구글도 조만간 이 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면 구글과 애플, 아마존이 책과 신문 콘텐츠 유통을 놓고 경쟁할 것이다."

 

―구글과 애플의 수익 모델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나은가?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와 여기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유통해 돈을 벌어 왔는데 이제 애플도 광고시장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콰트로 와이어리스라는 모바일 광고업체를 인수했다.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 광고를 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애드몹이라는 모바일 광고업체를 인수해 이 분야에 진출했다. 모바일 광고는 엄청난 노다지가 될 것이다. 올해 말이면 전 세계에 보급된 휴대폰의 누적 대수가 50억개가 넘을 거라고 한다. 구글과 애플은 이렇게 많은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 형태의 광고를 집어넣어 막대한 수익을 올리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친구들과 만나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한창 식당들이 붐빌 시간이다. 스마트폰을 꺼내 주변에 괜찮은 식당이 있는지 검색해보니 바로 다음 골목에 5분 내에 빈 테이블이 나오는 식당 세 군데가 있다고 뜬다.

 

이 중 하나를 고르면 GPS를 이용해 길을 안내해주고 예약까지 해준다고 한다. 안 할 이유가 있나? 당신이 '예' 버튼을 누르는 순간 누군가는 이 서비스에 대해 돈을 지불할 것이다. 레스토랑일 수도 있고, 당신일 수도 있고, 둘 다일 수도 있다.

 

애플과 구글이 추구하는 모바일 광고는 바로 이런 식이다. 여기에 GPS 위치 추적과 구글의 엄청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가 결합되면 휴대폰이 알아서 '이 근처에 당신이 자주 찾는 의류 상점이 있는데, 특별 세일을 한다. 한번 들리지 않겠느냐'고 권하면서 친절하게 위치도 알려줄 것이다. 모바일 광고는 앞으로 엄청난 시장이 될 것이다."

 

―구글이 맞춤형 광고를 위해 너무나 많은 개인 정보를 갖고 있어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구글이 대단한 이유 중 하나는 엔지니어들이 운영한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들은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데 최고의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구글의 문제점 역시 엔지니어들에 의해 운영된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들은 그들이 계산하고 측정할 수 없는 것에 약하다. 우리가 '내 개인 정보에 대해 걱정이 된다'고 말해도 엔지니어들은 이해를 못한다는 얘기다. 그들에게 구글은 데이터를 모으는 비즈니스이고, 그들에게 있어 데이터는 미덕(virtue)일 따름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모을수록 더 똑똑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그건 좋은 게 아닌가?' 이런 식이다.

 

하지만 구글이 나에 대해 뭘 알고 있는지 그리고 도대체 얼마나 많이 알고 있고, 그것을 누군가와 공유하는가 하는 것이 점점 이슈가 되고 있다. 구글뿐만 아니라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내 개인 사생활에 대해 엄청난 데이터를 갖는 기업들이 나오면서 '저 사람들이 내 개인 정보를 가지고 무슨 짓을 할까'하는 의심스러운 눈초리가 늘어나고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글도 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 이런 의심과 압박이 심해질수록 데이터에 기반을 둔 구글의 비즈니스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를 '납치'하라

 

―Weekly BIZ가 TGiF 특집 시리즈를 시작했다. TGiF는 트위터와 구글, 아이폰(애플), 페이스북을 일컫는다. 요즘 전 세계인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다. 넷 중 어떤 것이 가장 강력하다고 보나?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 멋진 용어다. 넷 중에는 역시 애플과 구글이다. 트위터는 쓰는 사람은 많지만 아직 돈을 못 벌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했을 따름이다. 애플과 구글은 주주 가치 면에서 볼 때 매우 우수한 기업들이고 실제로 돈을 많이 벌고 있다. 두 기업은 여러 면에서 다르지만 지금 IT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그리고 이제는 휴대폰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중에서는 구글이 훨씬 더 위협적이다. 애플은 음악, 책, 통신산업들과 경쟁해 이들을 위태하게 만들고 있지만 구글은 광고업체와 시장을 잠식하고 TV, 케이블 그리고 신문, 잡지, 책, 전화, MS의 소프트웨어사업도 위협하고 있다. 구글의 사업방식은 사실상 모든 디지털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플은 이런 면에서 보면 기업들을 경쟁으로 압박하기보다 아름답고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게임의 룰을 바꾸는 '트렌드세터(trend-setter)'에 가깝다."

 

―애플 쇼크를 겪고 있는 한국 IT산업에 조언을 한다면.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스티브 잡스를 '납치'해 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로부터 정말 많이 배워야 한다. 심지어 구글도 스티브 잡스를 연구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혁신가이고 대단한 디자인 센스가 있다. 이런 디자인 센스는 소니에서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이나 LG가 아이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이런 질문을 해봐야 한다. '우리 제품과 비교해 비싸고 실용적이지 않은데도 왜 다들 아이폰을 사려고 난리일까.' 그건 아이폰이 정말 쿨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정말 멋진 제품을 창조해냈다. 디자인, 단순성, 사용의 편리성 같은 것들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애플은 이 점에 있어 흔들리는 법이 없다. 애플이 지금까지 해온 것은 이러한 스티브 잡스의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그대로 따라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사서 다운로드받는 것은 또 얼마나 쉬운가? 몇 년 전에 우리는 인터넷에서 음악을 훔쳤지만 지금은 다운로드받아 사고 있다. 왜냐하면 스티브 잡스가 그 방법을 고안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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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번역의 비즈니스 모델과 구글 검색의 한국 시장 확대의 관계
http://xeliz.textcube.com/27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iPhone 4를 받은 후
    Fedex 쉽핑 예정일은 어제였는데, 어쨌든 오늘 아이폰을 받았다. 두근 두근 하는 맘에 뜯어보지도 않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옆에 있는 ATT 매장에 들려... 어떻게 기기 변경하는지 물어보니 친절한 직원이... 그냥 iTune에서 싱크하면 된다고 한다. 정말 그게 끝야? 물어보니 그렇게만 하면 된다는 말에 허허 ㅡ.ㅡ 하면서 집에 와 연결하니... 우선 제일 처음엔 새로 산 아이폰을 Activation 하는거랑 유사한데... 중간에 기존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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