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2일 월요일

한국 스마트폰의 대 반격

'애플 대항마'로 인기… 해외 이통사들 '러브콜'
삼성 114곳, LG 120곳에 공급… 노키아·모토로라 등은 주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블랙베리에 밀려 고전하던 한국 휴대폰업체들이 반격의 기회를 맞고 있다.

 

전체 시장 1위인 노키아 등 주요 휴대폰업체들이 눈에 띄는 스마트폰을 내지 못하자 해외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최근 한국산 스마트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대해서는 '영웅적인 제품'(hero device)이라고까지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갤럭시S의 글로벌 공식 판매량(국내 포함, 해외는 공급 기준)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싱가포르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약 4주 만이다. 8일 현재 삼성은 총 114개 이동통신사와 갤럭시S 공급 계약을 맺었고 이 중 30여개사가 판매를 시작했다.

 

 

▲ 사진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S', LG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 팬택 '시리우스 알파'.



이달부터는 미국 4대 이통사가 이례적으로 일제히 갤럭시S를 출시한다.

 

애플의 고압적인 태도에 반감을 갖고 있던 이통사들이 갤럭시S로 아이폰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일본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도 갤럭시S를 공급해달라고 삼성에 먼저 제의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IDC의 라몬 라마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빅4' 통신사가 같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말했다. 양키그룹의 칼 하위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처럼 '영웅적인 제품'이 모두에게 똑같이 공급되면 이통사들은 제품보다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올 3분기에 출시할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도 이미 세계 120개 이통사를 통한 출시가 확정됐다. 통신업체들은 구글이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하고 있고, LG도 총력을 쏟고 있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 전명우 상무는 "이 제품으로 스마트폰시장에서 LG의 브랜드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제조사에 주도권을 뺏기고 있는 이통사들에 '맞춤형 휴대폰'을 공급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해외마케팅 본부장인 임성재 전무는 "이동통신사가 100을 요구하면 120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미국 제2의 이통사 AT&T는 최근 팬택을 '최고의 파트너'로 선정했다. 팬택은 국내에서도 LG전자가 주춤하는 사이 '시리우스'를 하루 2500대씩 팔며 '스마트폰 넘버2'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삼성과 LG는 글로벌 전체 휴대폰시장에서 2·3위이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 점유율 표에서는 두 회사 모두 5% 미만의 '기타'(Others)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양사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점유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인 노키아는 뛰어난 스마트폰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고 모토로라와 HTC는 품질에 비해 유통 채널이 약하다는 평가다.

 

SK증권 이동섭 리서치센터장은 "삼성·LG가 단숨에 100개 이상의 이통사와 계약에 성공한 것은 그만큼 시장이 '눈에 띄는 스마트폰'에 목말라했다는 뜻"이라며 "위기가 기회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상진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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