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6일 목요일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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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전선


나를 구제해준 낡은 구두를 버리고
분당선 가는 길가로
새 구두를 샀다.


기차는 영등포 구청 역을 지난 터
3월3일
다시 적을 올린다는 그 양반은
양평땅과 문래동에
번들리는 공지를 사라며 얼기어 댔다.


완벽한 신이기에
선이 존재하겠끄럼
분명 악도 존치시켰을거라면서


한기 찬 이 세상
악한 존재도 선과 병립해
필시 존재한다면서

파우스트인가 뭔가 하는
낙관 찍힌 구두광을 내기 위해
칠흑같은 밤하늘을 발라
야설찬 썰게로 쓱쓱 문질러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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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제1회 이상문학상 추천작 -
윤흥길 소설가의 '아홉켤레 구두를 남긴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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