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0일 화요일

[가출소녀]-오빠랑 가면 쯩(주민등록증) 검사 안해요~~

Emily A. Smith - How I miss u


가수 이승철 콘서트 공연 때문에 가출한 부인을 애타게 찾는 호소문

 

" 사람을 찾습니다 "

 

12월 7일 토요일 공군 사관학교 성무관에서 공연하는 이승철-부활 콘서트를
서울에서 봤는데도 육씨럴넘의 여편네가  또 보러 간다고 하길래
쌍욕을 해대며 못가게 했더니 그만 집을 가출해 버렸씸더 ...

 

제 마누라를 보신 분은 꼭 연락주십시요.

 

연락처  000-2xx-98xx
        011-94xx-37xx

 

*  아내에게 보내는 글

 

여보 내가 잘못했소 이승철 콘서트 티켓을 10장이나 사놨소
제발 집에만 들오와요 애들이 무슨 죄가 있겠소
예술을 모르는 내가 쥑일 놈이지
나도 앞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착한 아빠가 되겠소 나를 믿어주오 ... ㅠ.ㅠ

 
채팅창 띄운 채 "밥 사고 재워줄 분 구해요"
하루 1만원이면 숙식 해결…
돈 궁한 가출10代 모여들어 '조건만남' 등 일탈 창구 돼

 

 

 

지난달 21일 오후 3시쯤, 초등학생 성폭행범 김수철이 10대 가출소녀 이모(18)양을 만났던 서울 영등포역 뒷골목의 PC방을 찾았다. 김수철은 이 PC방에서 이양에게 접근해 동거를 시작했다.

오후 7시쯤 담배연기 자욱한 PC방으로 한 손엔 핸드백, 한 손엔 천가방을 들고 줄무늬 원피스를 입은 10대 소녀 A양이 들어왔다. 시간당 요금이 300원인 이 PC방에는 영등포역 주변 노숙자들로 가득했다. A양이 노숙자들 사이에 있는 자리에 앉자, 한 30대 남성이 일어나 A양 주변을 왔다갔다했다. 이 남성은 "몇 살이냐, 집이 어디냐, 게임은 안 하느냐"고 물어보며 A양 주변을 맴돌았다.

A양은 한 채팅 사이트에서 채팅에 열중하며 이 남성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지만, 남성은 1시간 동안 A양에게 말을 걸었다. A양이 이용한 사이트는 10대 가출청소년들 사이에서 '조건만남' 상대자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1시간쯤 후 조건만남 상대 남성을 구한 A양은 "부천으로 가 봐야 한다"며 PC방을 나섰다. 30대 남성은 A양이 나가는 것을 보고 바로 뒤따라 나갔지만, A양이 상대를 해주지 않자 자리에 멈춰 서 담배를 피워물며 A양의 뒷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이 남성은 "여자애가 예쁘고 갈 데가 없는 것 같아서 재워주려고 했다"며 "아직 어리니까 어른이 데리고 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태연하게 말했다.

▲ 지난 5일 밤 10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신천역 부근의 한 PC방에서 10대 가출소녀들이 여러 채팅 창을 동시에 켜 놓고 조건만남을 제안하고 있다. /윤일건 기자

◆혼숙, 조건만남… 가출청소년 일탈 창구가 되고 있는 PC방

PC방은 가출청소년의 아지트다. 줄여서 '피방'이라고 부른다. PC방은 하루 1만원 정도면 밤을 지새울 수 있고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다. 돈이 궁한 가출청소년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 이들은 평소에는 빌라 옥상이나 계단에서 쭈그리고 자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주차장에서 잠을 청한다. /윤일건 기자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서울 천호동의 PC방에는 앳된 얼굴의 남녀 청소년 5명이 담배를 피우며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이날 처음 만난 사이라는 이들 중 4명은 가출청소년이었다. 짧은 치마에 짙게 화장을 한 가출청소년 B(16)양은 "여자애들끼리만 이런 데 있으면 남자 어른들이 와서 찝쩍거려서 위험한데 또래 남자애들이 합류하면 안전하다"며 "오늘 만난 남자애들과 주변 폐가에 가서 같이 술 마시고 자기로 했다"고 말했다.

PC방은 10시 이후엔 18세 미만 청소년은 출입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PC방 주인은 "겉모습이 어른 같은 데다 담배 피우는 모습이 익숙해서 청소년인 줄 몰랐다"고 했다.

가출한 여중·고생에게 PC방은 '조건만남'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창구였다. 지난달 28일 새벽, 신천역의 한 PC방에서 가출소녀 C(18)양은 채팅으로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무려 24개의 대화창을 동시에 켜 놓고 '조건만남'을 제시했다.

"시간당 7만원, 변태 안 됨, 2만원 추가 항목도 있음." C양은 익숙한 듯 남성들에게 성관계시 지켜야 할 조건을 내걸었다. C양은 1시간 동안 4명의 남성들과 미팅 약속을 잡았다. 이들 중 3명은 실제로 신천역 부근으로 와서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들의 인상착의를 알려줬다. "자유롭게 살고 싶어 가출했다"는 C양은 "'조건만남'으로 물주(돈 있는 사람)를 구하면 당분간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된다"고 했다.

PC방에서 '스폰서' 찾는 가출청소년들

'조건만남'이 이뤄지는 채팅 사이트에서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가 가장 붐비는 시간이다. '조건만남' 상대자를 구하는 가출 여중·고생들이 그때까지 이른바 '스폰서(상대남)'를 잡고 밤이 되면 그들을 만나러 가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한 채팅 사이트에 들어가자 '여 18, 19. 피방비(PC방비), 저녁 내줄 혼자인 착한 남 찾음. 변ㄴ(변태사절)'이라는 쪽지가 날아왔다. 노골적인 성관계 용어를 사용해 가며 '조건만남'을 할 수 있다는 가출청소년의 메시지도 여러 건 도착했다. 이날 채팅에서 울산의 19세 여학생은 "가출한 지 이틀 됐는데, 피방에서 채팅을 통해 물주와 잠잘 곳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 여학생은 채팅에서 "차비를 대주면 KTX를 타고 서울까지 올라가겠다"며 "혼자사는 거 맞느냐. 최대 며칠까지 재워줄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20/20100720000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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