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1일 목요일

두 행성의 엄청난 충돌

. ‘두 개의 행성이 충돌해 대폭발’ 동영상 화제

 

 

어린 별 주위를 돌던 두 행성이 엄청난 속도로 충돌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을 통해

행성 대충돌 당시 증발한 암석과 용암 성분으로 이루어진 기체 기둥을 발견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우주 시간 차원에서는 최근인 약 2천~3천년 전에 일어난 이 사건은 지구의 달 만한

행성과 수성 크기의 행성이 시속 약 3만6천㎞(초속 10㎞)의 어마어마한 속도로 충돌한 것으로

전자는 완전히 부서져 소멸했고 후자는 크게 찌그러진 채 살아 남았다.

 

연구진은 스피처의 적외선 탐지장치를 이용, 지구로부터 약 100광년 떨어진 별

HD 172555 주위에서 암석 부스러기와 녹았다 다시 얼어붙은 용암 흔적들을 발견했다.

 

이 별은 아직도 행성 형성의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 충돌로 분출된 무정형의 녹은 석영과 텍타이트라고 불리는 굳어진 용암,

그리고 암석이 증발할 때 생긴 거대한 일산화규소 가스 구름을 발견했으며

"바위가 녹아 증발했을 정도라면 엄청난 규모와 속도의 충돌이었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사건은 매우 희귀하고 지속 시간도 매우 짧지만

지구 같은 행성과 위성을 형성하는 데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라면서

40억여년 전 지구의 달을 만든 것도 이와 같은 사건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의 달을 만든 충돌사건은 지구 표면을 녹일만큼 강력했을 것이며

충돌로 생긴 파편들이 지구 주위에 원반 모양으로 모였다가 궁극적으로 달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HD 172555 주변에서 일어난 행성 충돌로 새로운 위성이 생길지는 알 수 없지만

남은 행성의 표면은 빨갛게 달아 있고 찌그러졌으며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HD 172555 항성계는 우리 태양계의 나이 45억살에 비하면 아기 수준인 약 1천200만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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