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9일 화요일

영국 아서왕의 유전자를 찾아서 ...

. DNA로 풀어보는 고대의 미스터리

 
영국의 건국신화라고 할 수 있는 아서 왕의 전설은 픽션과 로맨스를 통해 오늘날 까지도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섬나라 영국은 유럽 대륙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바다로 둘러 싸여 있기 때문에 외부의 침략을 덜 받아 유럽 국가들보다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역사의 부침(浮沈)이 가장 심했던 영국

그러나 오히려 유럽대륙보다도 침략과 전쟁으로 인한 역사의 부침(浮沈)이 심한 나라다. 또 그러한 얼룩진 상처 속에서 주인이 수 차례나 다른 주인들로 바뀌었다.

기원전 50년경에 로마제국의 실권자인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당시로 보면 보잘것없는 이 섬을 두 번이나 침공했다. 그는 이러한 내용을 <갈리아 전기>에 남겼다.

영국역사가 흥미로운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외적의 식민지가 된 경우는 별로 없다. 점령당한 후 영국은 수 차례에 걸쳐 주인이 아예 교체됐다.

이는 피가 섞였다는 내용이고 그들의 유전자 또한 다양해졌다는 이야기도 된다. 생물학적으로 유전자 풀(genetic pool)이 다양해졌다는 내용이다.

영국은 로마인, 앵글로색슨, 노르만족, 바이킹의 침략 등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심하게 부침(浮沈)을 계속해온 격동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로마인, 앵글로색슨, 노르만족, 바이킹 등으로 주인이 바뀌었는데
그렇다면 원래 영국의 원래 토착민족과 침략자들이 남긴 어떤 유산이
오늘날 영국인들의 DNA에 남아 있는 걸까?

 

아서 왕의 이야기 속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성배이야기다.

 

이 또한 전설과 픽션을 통해 우리의 호기심과 종교적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주제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본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의 ‘토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픽션으로 치장된 전설 속의 아서 왕(King Arthur)은 영국의 건국신화의 인물로 그들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서 왕의 전설(Arthurian Legend)과 성배(聖杯)이야기는 영국의 DNA를 찾는 사냥에 어떤 의미를 제공하는 걸까?

6세기에 활약했던 것으로 알려진 아서 왕은 실제인물이라기보다 전설 속의 영웅이다.
 
로마군대를 물리치는 그의 초인적인 맹활약을 담은 아서 왕 전설은 왕을 중심으로 한 갖가지 일화와 중세 로맨스로 이루어진다.

아서 왕의 전설과 성배이야기를 배출

출생에 대한 일화, 기사들이 벌이는 모험, 왕비인 귀네비어와 기사인 랜슬롯 겨의 불륜의 사랑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한 뒤, 아리마태아의 요셉에게 주었다는 성배이야기의 발단도 여기에서다.

왕비의 불륜으로 결국 원탁의 기사들 사이의 우정은 깨진다. 아서 왕은 결국 죽고 왕국도 파멸을 맞는다는 내용이다.

혈통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나라

영국은 아서 왕을 자랑스러운 조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를 앵글로색슨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건국신화 속의 영웅이나 다름 없는 왕은 앵글로 섹슨 족이었을까?

사실 민주주의 발상지인 영국만큼 종교가 아니라 과거의 혈통을 논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도 드물다. 정치적으로 생물학적으로 논쟁이 가열된 곳이 바로 영국이다.

아마도 미국이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인간의 멜팅팟(melting pot)이라면 영국은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각기 다른 유전자들이 모여 있는 DNA의 멜팅팟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NA과학과 함께 역사의 부침으로 얼룩진 영국의 역사를 감상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형근 칼럼니스트

댓글 2개:

  1. trackback from: 세계에서 가장 작은 호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퀴 달린 호텔이 영국에서 일주일간 이벤트 운영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소식에 의하면 3월 27일 세계에서 가장 작은 호텔이 런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에서 일주일간 개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호텔의 크기는 가로 8.8m, 세로 2.1m 바퀴가 달려있어 손님이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런던에서 개장하는 일주일 이벤트 행사동안 런던 동물원과 런던아이, 알렉산드라 궁 등 여러 곳에서 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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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 호텔 사진이 궁금해 지네요 하루 숙박료는 얼마나 하실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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