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3일 금요일

말굽달린 동물의 수난시대 - 구제역 확산

아주 잘못도 없이 무작정 땅속에 묻혀버리는 소와 돼지들 ...

 

요즘 우제류들의 수난시대다.

 

졸지에 애써 키운 소와 돼지를 잃은 낙농인들은 어느때보다

시름에 차있는 가운데 당국은 방역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 김포시에 이어 내륙 중심지방인

충북 충주시까지 확산되면서 구제역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제역과 관련된 의문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본다.

○ 사람에게는 무해한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어서 우제류에게만 감염될 뿐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아 무해하다.

 

또 구제역에 걸린 소나 돼지의 고기를 먹더라도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들어가도 2주 안에 자연 소멸되기 때문에

육회를 먹어도 감염되지는 않는다.

 

또 56도 이상에서 30분, 76도 이상에서 7초 이상 가열 시 바이러스가

소멸되기 때문에 고기를 익혀 먹으면 아무 영향이 없다.

 

정부는 “조리된 축산물을 통해 구제역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으므로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 어떻게 전파되나?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은 물론 옷, 차량 등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1월 발생한 경기 포천시와 이번 충북 충주시의 경우 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황사와 바람 등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중국 황사를 이번 구제역의 발생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구제역이 걸리지 않은 가축까지 왜 도살처분?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

 

발생 지역으로부터 반경 500m(충주는 3km) 이내의 우제류를

도살처분하는 것은 설사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어도

발생 지역과 가까워 구제역 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최대 2주가량 잠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제역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제역에 걸린 소는

무조건 폐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 도살·매몰은 어떻게 이뤄지나?

돼지는 전기 충격을 이용해, 소는 약물을 이용해 도살한다.

그 뒤 땅을 파고 묻는 매몰 작업이 이뤄진다.

박연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땅을 판 뒤 바닥에 비닐

이중으로 깔고, 그 위에 생석회를 뿌린 뒤 사체를 묻는다”며

“사체 위에 다시 생석회를 덮은 뒤 흙을 최소 3m 이상 쌓는다”고 설명했다.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와 침출수를

처리하기 위한 배출관도 설치한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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