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3일 일요일

[공석환 칼럼] -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의 교훈

나로호 실패의 교훈 
공석환 (shkong78) 

   
이번 나로호의 발사 실패 결과에 대해 국민들은 실망이 많다.   우리나라의 우주기술이 부족하여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하면서도 연속으로 실패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혼란과 좌절감이 섞여 있는 것이다.
 
 소련이 1957년 스프투니크 1호를 최초로 지구 궤도에 올려 인공위성을 최초로 동작시켰을 때 미국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달에 인류를 보내는 것은 미국이 먼저 하려고 노력하여 아폴로 계획이 세워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의 과학기술은 다시 한 단계 진보하여 과학기술 분야에서 다른 나라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그 과정에서 개발된 여러 기술은 실생활에 응용되었다.
 
 
현대 국가에서 인공위성은 이제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냉전시대에 위성은 상대방의 군사기지나 동향을 감시하는 군사위성의 용도로 먼저 실용화 되었다. 그 이후 과학 및 기상 관측 용도의 위성이 개발되었고 다음으로 통신을 위한 위성이 사용되었다. 지금 위성을 통하여 GPS 위치정보를 받음으로써 대부분의 일반인도 인공위성의 도움을 실시간으로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군사. 통신, 과학 분야에서 독립성을 가지기 위하여 인공위성을 띄울 수 있는 발사 로켓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과거 군사용 미사일 개발에서 사정거리 제한을 받으면서 로켓 기술 연구에 많은 제약을 받은 것이다.
 
이번 나로호의 실패 결과에서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는 비판이 러시아와의 협력관계에서 나타난 문제점이다. 즉 러시아가 다른 서구 국가에 비해 일의 진행이 불투명하고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술보호를 이유로 우리는 실패 원인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가 러시아와 기술 협력을 한 배경을 보면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로켓 기술이 최첨단 과학 기술의 총 연합체로서 다른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꺼린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로부터 일부 기술이전을 받을 목적으로 불리한 조건이라도 계약을 한 것이다.
 
그러나 거듭된 실패에 대한 결과론으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자체 기술로 처음부터 개발하였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시점에서 냉정하게 대한민국의 과학기술력을 판단하여 볼 필요가 있다. 항상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왜 대한민국은 아직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가 없는 가이다. 그 질문에 대해 나는 우리나라 과학자 들 중에 노벨상을 받아도 될만하게 접근한 분들은 여러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외국 과학자들이 만장일치로 추천을 할만한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과학연구를 한 분은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을 과대 평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일부 IT 및 자동차 산업에서 일본과 대등하게 경쟁하면서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수준도 대등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많은 국민들이 한다. 더구나 정치권에서 국민들에게 그러한 환상을 주면서 오도하려는 경향이 있다. 현정부가 정치 경제를 잘 하고 있다는 홍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가 산업응용분야에서는 기초기술이 약한 것을 다른 방식으로 보충하거나 이미 어느 정도 기술표준이 정하여진 상황에서 뒤 늦게 기술적으로 접근하면서 경제적인 효율성을 성취하여 산업 경쟁력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IT 및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부품이나 소재를 일본, 독일에서 공급받지 아니하면 완성품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나는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1980년에 일본의 오사카 부립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현장에서 강력한 풍동(강력한 선풍기로 바람을 일으킨 후 그 흐름에 따르는 유체역학을 연구하는 기기)을 보면서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그 풍동이 19세기말에 설치된 것인데 그 것을 이용하여 수십년간 데이타를 모아서 2차세계대전 때 일본이 자력으로 전투기를 제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정리하여 보자. 우리가 일본을 이제 앞서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바람을 느면 안 된다. 일본은 이미 백년 이상 노력하여 얻은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 발사를 여러 차례 성공하였다.  최근에는 지구 괘도를 벗어나 금성으로 가는 탐사선도 띄우는 단계이다.
 
 우리가 산업분야에서 응용기술을 상당히 갖추게 된 것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과학기술자를 우대하면서 수출 위주의 중화학 공업을 육성하면서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선진국이 되기 위하여서는 첨단 과학기술 육성에 더  노력하여야 한다.
 
2007년말에 이명박 후보는  747 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겠다고 공약을 내세우면서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MB가 대통령으로 취임 후  2년반 동안  국론을 분열시키면서 국가재정 1순위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4대강에 대규모 준설하고 보를 설치하는 엉터리 "4대강살리기"사업인 것이다.
 
이미 필자의 개인 블로그 글 속에서 4대강사업에 대한 비판의 글을 여러 번 쓴 바 있다. 가장 최근의 글은 "MB에게 필요한 대통령의 덕목" 이다. ( http://blog.chosun.com/shkong78/4768428 )

일부에서는 MB가 국민을 무시하고 독선적인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재수(?)가 없어서 국보1호인 숭례문이 타 없어지고, 쥐도 새도 모르게 전혀 대비도 못한 상태에서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당하고 나로호도 하늘로 날라 가다 만다는 독설을 하는 사람도 주위에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로호가 실패한 것에 MB가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아니하다. 다만 MB가 국민에게 무엇인가 보여려는 과욕에서 실무자에게 압력을 준 것이  발사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발사가 진행된 간접적인 요인이 되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MB는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고 이미 다른 나라로부터 준 선진국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국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안되는 국내 토목사업인 "4대강사업"을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고 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초 과학기술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번 나로호 발사 실패로 역력히 드러났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최근 치루어진 6.2 지자체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무리한 4대강사업의 진행이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80%에 가까운 국민이 4대강사업을 전면 중단하거나 대폭 속도조절하여 환경에 생기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시간을 가지고 국가재정에도 부담을 덜 주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제 4대강사업을 대폭 속도조절하면서 그에 소요되는 매년 예산도 반 이하로 줄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절약된 예산의 반 이상을 첨단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곳에 사용되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취약한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에도 많은 예산을 배당하여 신규 인력 양성에 노력할 경우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하여 보면. 최근  MB의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객관적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그 중심에는 대다수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는 4대강사업이 있다. 따라서 4대강사업에 대해 대폭 속도 조절을 하면서 아직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에는 과학기술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자각하고  과학기술 육성에 관한 국가재정 지출을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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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인용된 오피니언 필자의 견해와 이 블로그의 일부 정책 방향에 관한 견해와 안목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 나로호 실패의 교훈 , 중국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면 ...
http://blog.ohmynews.com/post9/25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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