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5일 화요일

알라신이 마련해 준 아프간의 엄청난 지하자원

리튬·철·코발트 등 다양 ...
자원쟁탈전 변질 가능성 / 탈레반 저항 부추길수도

"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은 리튬의 사우디(최대 매장 국가)였다.

세계적인 광업 중심지가 될 것이다. "

 



미국 국방부가 최근 작성한 아프간 광물 자원 보고서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리튬은 휴대전화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주 원료로 그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볼리비아 등 극소수 국가에만 매장돼 있는 희귀 자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석유 매장량의 25%를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미국 지질학자들과 국방부 조사팀은 지난 2004년부터 항공기와 지하 광물 3차원 입체 판독기를 동원해 아프간 전역에 매장된 광물 자원을 조사해왔다.

그 결과는 조사에 참여한 학자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철·구리·코발트·금 등 다양한 광물이 엄청난 규모로 매장돼 있었기 때문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거의 1조 달러(약 12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1조 달러는 아프간 연간 GDP(120억 달러)의 약 8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조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최근 로버트 게이츠(Gates) 미 국방장관과 하미드 카르자이(Karzai) 아프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아프간에 매장된 주요 광물은 리튬 이외에 철(추정 가치 4209억 달러)·구리(2740억 달러)·나이오븀(초전도체의 소재로 사용되는 희귀 금속·812억 달러)·코발트(508억 달러)·금(250억 달러) 등이다. 리튬 매장량은 아프간 중서부 가즈니주(州)의 소금 호수 한 곳이 볼리비아 전체(세계 리튬의 약 50% 매장)와 맞먹는 규모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는 말했다.

미 국방부의 아프간 광물자원 보고서는 향후 아프간 전쟁이 노골적인 자원 쟁탈전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은 아프간의 광물 자원을 탈레반 소탕과 재건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미 특별팀을 꾸려 아프간 정부와 함께 광산에 대한 국제 입찰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프간 광산의 발견이 탈레반의 저항을 더 부추길 것으로 전망한다.

 

탈레반이 주로 활동하는 아프간 남부에 금광이 몰려 있고, 탈레반이 정권을 되찾을 경우 아프간 각지의 광산 채굴권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산을 둘러싸고 카르자이 정부와 지방 군벌 간에 충돌도 예상된다. 폴 브링클리(Brinkley) 미 국방부 차관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이권을 놓고)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프간 자원을 선점하려는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말 아프간 정부로부터 로가르 지방의 아이낙 구리광산 채굴권을 확보했다. 중국은 또 미국과 카르자이 정부의 관계가 소원했던 올해 초 중국을 방문한 카르자이를 환대하며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아프간의 막대한 광물 자원을 처음 발견한 것은 옛 소련이었다. 1979년 아프간을 침공한 소련은 아프간 전역에 매장된 광물 지도를 작성했으나 1989년 아프간에서 철수하면서 개발 기회를 갖지 못했다. 소련군의 광물 지도는 아프간 지질국 서고에 보관됐으나 1990년대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자 아프간 지질학자들이 개인적으로 빼돌리거나 숨겼다.

 

 

. 새로운 국제 공정무역 질서에 관해서

http://seoultour.textcube.com/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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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 바닥나면 생활은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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