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2일 목요일

[기고문]- 서울과 파리의 콘텐츠

[기고/김충현] -'서울과 파리의 콘텐츠'

 

서울의 모습이 많이 변했다. 도심이나 부심 할 것 없이 멋진 현대식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도로 주변에서는 잘 단장된 사무실이나 커피숍을, 약간 뒤편으로 들어가면 멋있게 꾸며진 카페나 레스토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청계천과 양재천이 되살아나고 북촌 거리는 도심 속 문화와 전통이 숨 쉬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한강은 친환경적이고 친시민적인 모습이며 공원이나 뒷산도 언제나 방문하기 즐겁다.

그렇다고 도시로서의 환경이나 시설을 충분히 갖췄다는 말은 아니다. 개선해야 할 점이 많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지금의 서울이 지닌 모습과 콘텐츠가 해외 국가와 외국인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인식되는지 궁금하다.

 

서울이란 도시가 세계 10대 경제 규모의 국가이자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국, 문화와 정보기술 강국의 수도란 사실을 세계인이 제대로 알고 한 번쯤 방문하고자 하는 도시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서울시는 해외 마케팅을 위해 연간 300억 원 이상의 홍보>, 마케팅비를 책정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이제 중간 점검을 해 볼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방문객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6년 60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700만 명을 넘었다. 뉴욕타임스는 2010년 꼭 방문해야 할 도시 중 서울을 세 번째로 선정했다.

 

미주 및 유럽 등 서구 국가로부터는 아직 동아시아 한 국가의 수도 정도로 인식되는지 모르지만 서울시의 해외 마케팅과 홍보 활동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 또한 만만치 않음은 사실이다.

 

우선 서울시가 목표로 하는 시의 정체성(City Identity)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중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방문객 유치가 급선무라 하더라도 서울의 도시 브랜드 자산이 확고해지면 방문객 유치는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서울시가 논란 속에 시작한 야심 찬 해외 마케팅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려면 단기성과도 중요하지만 좀 더 긴 안목으로 어떻게 하면 서울을 세계인의 마음속에 담긴 도시로 자리 잡도록 할지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

또 서울과 대한민국의 관계 정립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수도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외국인이 코리아와 서울을 분리해서 인식하는지, 아니면 코리아=서울로 간주하는지 검토하고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현재는 국가브랜드위원회 한국관광공사 서울시가 각각 나름대로 브랜드 제고, 관광 활성화, 도시 마케팅을 위해 막대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조정과 협조를 통해 일관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서울시의 해외 마케팅 캠페인은 도시의 경쟁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시의 적절한 정책으로 판단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야 한다.

 

인프라나 볼거리, 먹을거리를 편리하고 풍부하게 제공하고 좋은 이미지를 창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도시의 콘텐츠나 시민의 품격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안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

또 방문객 유치라는 단기적 목표 못지않게 세계인의 마음속에 꿈의 도시로 자리 잡도록 하는 방안이 좀 더 의미있는 일인지 모른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시가 왜 세계인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꼭 방문하고자 하는 꿈의 도시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김충현 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

 

 

 

서울시 “디자이너 300여명 파리·런던·뉴욕 보낸다”
‘2020 한국패션 세계화 추진 전략’ 발표
  •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이 ‘2020 한국패션의 세계화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서울시는 2020년까지 300여명의 우수 디자이너를 파리·런던·뉴욕 등에 보내 패션산업의 기반을 국제무대로 확대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 한국패션의 세계화 추진 전략’을 발표, 올해 파리에 진출할 신진 디자이너 10명을 소개했다. 이번 전략에는 올해는 파리, 내년에는 런던, 2012년에는 뉴욕으로 디자이너 진출 지역을 확대해 도시마다 10명씩 유망 디자이너의 외국 시장 개척을 도울 방침이 담겨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10명, 내년 20명, 2012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간 30명씩 모두 300여명의 우수 디자이너가 해외 패션쇼와 트레이드쇼에 진출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우수 패션 브랜드의 해외시장 공략 범위를 확대해 패션 산업의 기반을 넓히고자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를 발굴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올해를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한국의 명품 브랜드를 탄생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 프랑스 세느강 미라보 다리
http://blog.naver.com/mom2564/20053787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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